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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호 2008년 4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약학대학동창회 李世榮회장




 지난 2월 22일 약학대학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삼익제약 李世榮(약학57-­61)회장이 추대됐다. 신임 李회장은 35년 전 삼익제약을 설립해 어린이 한방영양제 `키디', 생약성분 감기약 `마파람F' 등을 히트시키며 천연의약품 대표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오랫동안 동기회장을 맡아 `57학번 동기회'를 약대동기회 가운데 가장 끈끈한 모임으로 만들기도 했다. 지난 3월 10일 서울 숭인동에 위치한 삼익제약 본사에서 李회장을 만나 동창회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사에서 `아마추어 회장'이라고 표현하셨는데.

 "동창회 모임에 열심히 참여하지 못해 모르는 부분이 많거든요. 유능한 부회장단 구성이 관건인 것 같아요. 활성화는 소수의 열정적인 몇 분이 주도하는 거라고 믿기 때문에 부회장단 구성만 잘 되면 무리 없이 이끌어 갈거라 봅니다. 현재 상임부회장에 申英浩(제약67-­71)동문과 총무위원장에 鄭寧基(약학83졸)동문을 선임했습니다. 이분들이 굉장히 역동적이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 회원이 얼마나 되나요. 동창회 소개를.

 "1957년에 설립돼 현재 6천여 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매년 8천여 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홈커밍데이, 바둑․테니스대회, 약학교실, 회보발간, 모교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천만원은 재학생 장학금을 위해 사용됩니다."

 - 동창회 규모에 비해 예산액이 적은 것은 아닌지.

 "글쎄요. 기금 1억1천4백만원을 제외하고는 매년 동문들의 회비, 찬조금을 모아서 운영하기 때문에 지금은 예산을 늘릴 수 있는 입장이 못됩니다. 회비 납부율을 올리기 위해 젊은 동문이나 연락이 끊긴 동문들을 계속 발굴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 산하에 여성동문회도 조직돼 있죠.

 "지난 2002년 11월 조직돼 현재 한국스티펠제약 權善珠(약학67-­71)사장이 회장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우리 학창 시절만 해도 약대에 여성이 많지 않았는데, 70~80년대 이후부터 여성 동문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현재 회원이 2천여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압니다."

 - 특별히 추진할 사업계획은.

 "새로운 일보다는 이전 사업들의 내실을 다지는 게 우선일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모교 李長茂총장을 뵌 적이 있는데, 올해부터 동문들을 대상으로 모교 투어(규장각, 박물관, 미술관, 수목원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동문들에게 애교심을 일깨우는 좋은 일이라 생각돼서 홈커밍데이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접목시키면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

 - 주말에 가능할지 의문인데요.

 "다른 단과대학 및 학과 동창회도 홈커밍데이 행사를 주말에 주로 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면 주말 투어를 적극 검토해야 된다고 봅니다. 봄, 가을에 홈커밍데이 행사가 열리는데 5월, 10월만이라도 한시적으로 주말 투어를 운영한다든지 여하튼 방법을 찾으면 답이 나오겠죠. 투어 프로그램이 각 동창회 행사와 연계돼야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 마지막으로 동문들에게 한 말씀.

 "인생을 살다보니 `끈'이 중요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서울대 동문들이 개성이 강해 독불장군식 행보를 할 때가 있는데, 이제는 서로 의지하고 돕는 의식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동창회 활동도 좋은 끈을 맺는 장입니다. 젊은 동문들이 이 점을 깨닫고 동창회 활동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랍니다."

 부산 출신인 李회장은 경남고를 거쳐 모교 졸업 후 연세대 행정대학원과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대학 졸업 후 천도제약에서 근무하다 1973년 삼익제약을 설립해 현재 직원 1백30명, 연매출 1백4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독일 브리타 정수기를 수입해 판매도 한다. 여행을 좋아해 아마존강, 킬리만자로 등 세계에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라고. 부인과 사이에 두 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