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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호 2008년 1월] 오피니언 동문칼럼

융합 뇌 연구 투자 확대




 `치매정복창의연구단'은 지난 2000년 10월부터 과학기술부 지정 `창의연구단'으로 지정받아, 독립된 연구단 실험실을 확보하고 1년에 평균 약 7억~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21세기 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연구와 이를 기본으로 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의대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창의적 연구진흥사업연구단이다.
 창의적 연구진흥사업연구단이라 함은 창조적 혁신 역량을 제고시키고 기존기술의 연장선상이 아닌 과학에 직접 뿌리를 둬 새로운 기술혁신의 싹을 탐색 발아시켜서 미래신산업 창출이 가능한 독자적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세계적인 차세대 연구리더 육성을 목적으로 과학기술부에서 지정한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연구단을 말한다.
 치매정복창의연구단은 외국인을 포함한 박사연구원 6명, 박사과정 대학원생 10명, 석사과정 대학원생 5명 등 총 24명의 연구인원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치매의 원인으로 `독성 아밀로이드 C단 단백질 학설'을 제시하고 이를 입증하는 1백여 편의 논문을 국제 SCI 학술지에 게재했으며 "스트레스가 치매 발병을 촉진․악화시킨다"는 구체적 사실도 처음으로 규명해 스트레스 조절로 치매 발병을 막거나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아울러 병의 원인 연구에 바탕을 둔 새로운 차세대 치매치료제로 천연물에서 추출한 DHED(Dehydroevodiamine)와 미노사이클린을 개발해 현재 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앞으로 세계적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치료 후부물질을 확보하고 정밀 연구 중에 있다. 또한 치매와 파킨슨병 등에 공통으로 관련돼 있다고 알려진 알파시누클레인이 위급상황에서는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나 과량으로 존재할 때는 신경세포를 죽일 수 있는 `양날의 칼'로 작용한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보고했다. 아울러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말초혈액을 이용한 진단 키트도 개발해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알파시누클레인의 독성을 저하시킬 수 있는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어 앞으로 치매와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질환치료에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도 개발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앞으로 줄기세포 치료술을 치매 치료에 응용하기 위해서 BT는 물론 NT와 IT기술을 접목한 융합기술을 사용해 현재 치매동물모델에서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분야는 아직 가야할 길이 너무나 멀기 때문에 인내를 가지고 융합기술을 모두 동원한 기초적인 연구에 집중해야 하고 이런 융합 뇌 연구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이와 같은 공적으로 본 연구단은 과학기술훈장, 세종문화상, 5․16민족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나는 두뇌 짱이 되고 싶다', `두뇌 장수학', `신경전달물질' `천재 아이를 원한다면 따뜻한 부모가 되라' 등 30여 권의 뇌 관련 저서를 출판해 과학의 대중화는 물론 `뇌를 기반으로 한 적기교육' 실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래과학의 꽃이며 인류최후의 도전 분야인 치매를 포함한 `뇌 연구'의 발전을 위해 정부가 국가 뇌 연구원 설립을 포함한 `뇌 연구촉진 2단계 기본 계획'을 발표한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며, 계획대로 잘 투자돼 우리 `뇌 과학'이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해 명실공히 `두뇌 강국'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