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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호 2008년 1월] 뉴스 본회소식

서울대학교총동창회장 신년사



 사랑하는 서울대 동문과 가족 여러분!
 희망찬 戊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삼십만 동문의 가정에 건강과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라며 소망하시는 일이 모두 성취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는 새 정부가 들어서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이념적 갈등과 경제적 침체에서 벗어나 나라의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서고 온 국민이 본연의 생활로 돌아가 생업에 충실하며 國利民福이 증진되는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해는 모교와 동창회에 있어서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결실을 거둔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작년 하반기에는 영국의 The Times가 세계대학 평가에서 모교를 51위로 발표함으로써 서울대인을 기쁘게 해줬습니다. 이는 2006년 63위에 이어 12단계나 오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명문대인 `에콜 데 민'이 세계 주요 기업 CEO 배출 인원을 근거로 실시한 세계 대학평가에서는 모교를 세계 32위로 한층 높게 평가해줬습니다.
 어떻든 열악한 재정적 여건 속에서도 작년에 취임한 모교 李長茂총장께서 교수님들의 연구활동을 독려하고 국제화를 위해 진두지휘해온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2025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진입케 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향한 교두보를 구축한 것으로 李長茂총장님과 모든 교직원들의 노고에 박수갈채를 보내고 싶습니다.
 지금 모교는 학교운영의 자율권을 확보하기 위해 장차 법인화 등의 새로운 선택을 앞두고 재정의 자립도를 이뤄가야 하는 중요한 변화의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고 계신 동문 여러분!
 모교가 이 도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세계 명문대학 또는 세계 Top 10 대학은커녕 지금까지 쌓아올린 국내 최고의 학문의 전당이란 지위마저도 흔들릴지도 모르는, 중차대한 분기점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동문들은 사회에 나와서 어렵고 중요한 고비마다 뒤에 훌륭한 모교가 있다는 긍지와 은덕으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모교돕기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모교를 돕는 보람의 공감대를 넓혀나갑시다. 총동창회도 장학빌딩 건립기금 모금이 거의 마무리 되었으므로 모교와 하나가 돼 발전기금 모금에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다음은 총동창회가 동문 여러분의 유례없는 관심과 참여 속에 동창회 재산 1천억원 시대를 여는 도약의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건립기금 모금에 관해서는 10억원 이상을 출연해 주신 분이 18분이나 계시고 기타 동문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덕분에 건립기금 당초 목표액 3백억원 약정이 거의 다 이뤄진 것을 보고드리게 돼 기쁩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지금까지 출연 또는 약정해주신 분들이 2천5백여 명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장학빌딩은 많은 분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들고 많은 분들이 드나들며 이용하면서 서로 친목을 도모해 모교 발전에도 기여하고 개인의 성공적 삶을 이뤄 가는데에도 도움이 되는 상생의 장이 돼야 합니다.
 따라서 새해에는 소액 출연을 독려하는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특히 일반 동문 10만원, 이사 동문 30만원 이상을 내주시면 아름답고 우아하게 꾸며질 명예의 전당 벽면 동판에 모두 그 이름이 새겨져 영원히 기록될 것이오니 아직 참여 못하신 분들께서는 이에 동참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회관 건립에 관해서는 지난해 6월 25일 거행된 장학빌딩 착공식에 이어 현재 터파기 공사가 한참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일부 인접상가 입주자들과의 법적 문제가 남아있습니다만,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도록 할 것입니다.
  지금의 부동산 시장 상황과 경제지표 등을 감안할 때 장학빌딩이 완공되는 2010년 이후에는 이 빌딩의 가치가 1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뜻에서 장학빌딩 사업 추진을 결심한 것은 동창회의 미래를 위해 시의적절하게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마무리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총동창회가 주최한 신년교례회, 동문 바둑대회와 사은 골프대회, 홈커밍데이 등산대회 행사 등 각종 행사가 유례없는 성황 속에서 개최되면서 더욱 성숙돼가고 있습니다.
 또 새해에는 중흥기의 도약 비전 플랜에 따라 해외지부와 해외 유수대학의 동창회와의 제휴를 위한 기반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동창회보도 국내의 신진과 유명 동문 언론인 40여 명을 논설위원으로 위촉, 그 어느 때보다도 동문 상호간의 가교역할에 충실을 기함은 물론 항상 모교 발전을 위한 제언 및 모교의 훌륭한 명예와 명성을 제고 또는 유지시켜 나가겠다는 창간 당시의 발간 취지를 잘 이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발간 부수를 더욱 확대하고 내용도 질적으로 한층 더 성숙해지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서울대가 바로 서야 나라가 삽니다!"
 戊子年은 쥐띠의 해로서 옛부터 희망과 풍요와 기회의 해라고 합니다. 더욱더 건강하신 가운데 행복과 행운이 같이 하시고 모교와 동창회 발전을 위해서 뜻과 지혜를 모으는 한 해가 되시기를 거듭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