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호 2007년 11월] 뉴스 본회소식
제29회 홈커밍데이 겸 등산대회 대성황

지난 10월 21일 개최된 서울대 가족 친목 등산대회에서 동문 가족들은 관악산을 넘어 농생대 수목원에 도착해 준비된 도시락과 태명종합식품 尹煥植(AMPFRI 4기)회장이 제공한 우동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빠른 배식과 안양시에서 설치한 자동 화장실 덕택으로 작년에 비해 번잡함이 줄었다는 평을 받았다.
본회 許 瑄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기념행사에서 林光洙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모교를 따뜻하게 감싸준 관악산 자락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뵙게 돼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어 "지난 9월 19일 서울대 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켜 2025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진입한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장기발전계획을 착실하게 다져 나가고 있는 李長茂총장님과 교수님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다.
장학빌딩 건립 경과보고에서는 "목표금액의 약정이 거의 다 이뤄졌다는 것은 축하해야할 일이지만, 참여한 동문이 1천5백여 명에 불과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강조하면서 "장학빌딩은 몇 사람의 것이 아니라 30만 동문 전체의 것으로, `명예의 전당에 내 이름을!'이란 캐치프레이즈로 비록 소액이라도, 많은 동문들께서 적극 참여해 주신다면 아름다운 명예의 전당을 만들어 여러분의 열정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본회 孫一根상임부회장이 이번 대회를 위해 경품을 제공한 동문들을 일일이 소개하고, 협찬금을 출연해준 7백여 동문과 단과대학 및 지부동창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최근 32년만에 하버드대 졸업장을 받은 빌게이츠는 하버드생은 특권과 기회를 어느 누구보다도 많이 누린 만큼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우리 서울대인은 장학빌딩 건립 모금운동을 통해서 나누고 배려하는 마음이 이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서울대인의 기상을 채우고, 장학빌딩의 명예의 전당을 채우고, 모교의 발전기금을 채우자!"고 구호를 선창했다.
행사 경과보고가 끝난 후 林光洙회장이 모교 농생대 李宇新(임학75-82 산림과학부 교수)수목원장에게 기금을 전달했다. 그동안 본회는 수목들을 잘 보존시켜달라는 뜻으로 매년 수목원 지원금을 적립해 수목원 관리에 쓰도록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매년 계속할 예정이다.
3부 친목과 단합의 시간은 지난 10년간 여흥을 담당했던 蔡賢九(체육교육78-82)동문의 뒤를 이어 각종 행사 및 축제 전문MC로 활동하고 있는 명석재 씨가 사회를 맡아 재치 있는 말솜씨와 진행을 선보였다.
영화관람권, 고급우산, 영양제 등의 경품이 걸린 여성 3인1조 달리기대회에서는 호흡이 척척 맞는 팀, 스텝이 꼬여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달리는 팀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출전해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어린이댄스에서는 수준급 실력을 선보인 여자어린이와 걸음마를 막 뗀 아기의 귀여운 춤동작이 나올 때마다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올해에는 젊은 동문들로 구성된 다양한 공연과 지난 5월 재미동창회장에 선출된 李典九(임학60-64)동문의 하모니카 연주가 가족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
장학빌딩 건립기금으로 1천만원을 출연한 바 있는 李典九동문은 "한 분이라도 더 많은 동문을 발굴하는 것이 동창회의 큰 자산이 되기 때문에 미국에 와서 정착하시는 동문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재미동창회에 등록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두 대의 하모니카로 경쾌한 쿠쿠왈츠와 한국민요를 연주했다. 李동문은 이날 경품추첨에서 타이어교환권을 받는 행운을 안기도 했다.
모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실용음악작곡동아리 `사운드림'이 `My way' `Can't take my eyes off you' 등 귀에 익은 팝송을 선사했다. 이어 鄭修仁(국악98-02)․安二鎬(국악9906)동문이 춘향가의 `사랑가'를 선보였다. 참석자들은 鄭修仁동문과 함께 `진도아리랑'을 흥겹게 따라 부르기도 했다.
또 스트리트 댄스동아리 HIS는 홍일점인 장서영(화학06입)양을 비롯한 12명의 비보이들이 무대에서 팝핀과 비보잉 등 현란한 춤솜씨를 뽐내며 젊음이 넘치는 공연을 펼쳤다.
이날 간호대․농생대․사대․생활대․수의대․의대․치대․보건대학원․행정대학원․환경대학원동창회 등에서 저마다 준비한 플래카드를 선보이며 화합의 한마당이 되도록 분위기를 이끌었다.
동문들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던 경품추첨에서 본회 林光洙회장이 협찬한 소형 승용차는 申定均(농경제54-58)동문, 대림산업 李埈鎔회장이 협찬한 스쿠터는 魏奉澤(무역62-69)동문이 차지했다. 또 SBS 尹世榮회장이 협찬한 42인치 PDP TV는 閔範植(농경제48-53)동문, 롯데관광 金基炳회장이 협찬한 동남아 여행권은 金鍾元(영어교육61-66)동문에게 돌아갔다.
이른 오후인 3시경 행사를 마친 동문 가족들은 신속히 주변정리를 하고, 출발지인 모교에서 나눠준 쓰레기 봉투에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자연보호 캠페인을 별여 지정된 장소에 버린 뒤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해 각 가정으로 돌아갔다.
이번 등산대회에서 안양환경운동연합이 수목원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행사 개최 재고를 요구하고 일부 언론사에서 취재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29년간 전통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해온 등산대회는 모교 발전과 동문들의 단합을 독려하는 동시에 수목원 보호와 청결한 관악산을 만들자는 캠페인을 병행하며, 철저한 쓰레기 분리수거와 차량통제를 실시해 왔다는 점에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