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호 2007년 10월] 인터뷰 동문을 찾아서
玄武煥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대표


"문리대에서 나온 사회대와 자연대도 동창회가 결성됐는데, 인문대만 없는 게 늘 아쉬웠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동창회 창립을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9월호 동창회보를 통해 인문대동창회 결성 계획을 밝힌 (사)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玄武煥(독어독문77-81․77학번 동기회장)대표. 玄동문은 "인문대가 생긴 70년대 중반은 일종의 혼란의 시대였다"며 "공부하는 학우와 운동권 학우들간의 간극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 하나로 뭉치는데 어려운 점이 있지만, 언젠가는 털어 내야 할 과제이고 지금이 그것을 해결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문대동창회 결성은 지난 5월 26일 `77학번 동기회 3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가시화됐다.
"77학번이라도 먼저 하나가 돼야겠다는 마음으로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어요.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입장차이 때문에 친해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죠. 그런 가슴앓이를 풀면서 내친김에 지금 구성돼 있는 기별 동기회를 모아 동창회를 결성하자는 이야기가 나온거죠."
그러나 아직 동창회 창립을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77학번 동기회가 주축이 돼 만들 수도 있지만 인문대 전 동문들의 동의를 구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인문대에 속한 학과동창회는 존재하지만 문리대 선배들까지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학과동창회와 접촉해 구성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각 동기회를 통한 결성인데, 아직 동기회가 구성돼 있지 않은 학번이 있어 발품을 팔아 선후배들을 만나면서 동기회 결성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동창회가 만들어지면 당연히 제일 먼저 할 일은 모교를 돕는 일. 지난 77학번 동기회 30주년 기념식에서도 화두가 된 것이 인문대 건물 리모델링 사업을 돕는 문제였다.
"인문대 출신 중에는 사업하는 동문이 드물어 개별적으로 인문대를 돕는 일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인문대 동문들이 뭉쳐야 할 필요성이 있는 거죠. 모여서 모교 발전을 위한 이야기도 나누고 장학사업도 추진하고요. 이런 움직임이 궁극적으로 인문대 위기 타계를 위한 작은 노력이 될 수도 있겠죠."
玄동문은 학창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1년6개월 동안 옥고를 치른 적도 있다. 그런 열정을 되살린다면 인문대동창회 결성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玄동문은 한솔교육 제2사업본부 전무, 웅진미디어 대표를 거쳐 현재 지속가능한 사회구현을 위해 각 기관을 비롯한 일반국민을 상대로 홍보 및 연구개발 사업을 하는 사단법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