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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호 2007년 7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행대원동창회 金基炳회장(롯데관광 회장)




 최근 행정대학원동창회는 신임 회장으로 롯데관광 金基炳(67졸)회장을 선출했다. 金회장은 외국어대총학생회장으로 4․19 전국대학생대표 질서수습위원회 의장을 맡는 등 청년시절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73년 상공부 국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당시 불모지에 가까웠던 여행업에 뛰어들어 국내 최고의 관광업체를 일궈내기도 했다.

 - 동창회 활성화 방안은.

 "회원은 4천5백여 명 되는데 정․관계와 학계에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시간을 할애해 모임 참석하기가 어렵죠. 그러다 보니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우선 회원명부를 재정비해 동창회가 다시 움직인다는 것을 알려야겠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정책이나 새로운 행정이론에 관한 세미나 등을 활성화해서 동문들의 관심을 끌어낼 생각입니다. 또 회별․직장별 조직 개편, 홈페이지 제작, 골프․등산 등 친목 모임 정례화도 추진해 동창회다운 모양새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 롯데관광을 소개해 주신다면.

 "국내․해외여행, 전세버스 등을 담당하는 종합여행사로 직원이 5백10명 정도 되며 지난해 수수료 순익 기준으로 4백66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매출 규모면에서는 업계 3위지만 직판업계 1위이며 영업이익률도 1위입니다. 최근 농협교류센터와 합작해 농협롯데관광을 설립한 바 있습니다. 농협 지점을 통한 영업망 확충으로 매출 규모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으리라 봅니다.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해 일반에게 공개하기도 했고요."

 - 교육사업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아는데.

 "기업해서 번 돈을 가치 있게 쓰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 미림학원을 설립했습니다. 특별히 여성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미림여고․미림여자정보과학고를 세우게 됐죠. 미림여고에서 84년에 서울대 자연계 전체수석, 85년에 서울대 전체수석을 배출하기도 했어요. 배드민턴으로 세계를 제패한 나경민 선수도 미림 출신이고요. 특히 미림여고 출신으로 구성된 1백30인조 KWWO(Korea Woman Wind Orchestra)밴드를 키워 매년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농촌, 병원, 군부대 위문공연 등을 하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동문들에게 한 말씀.

 "동문 가운데 공무원이 참 많습니다. 공무원의 자질과 역량에 따라 국가의 행로가 좌우되기 때문에 고위 공직자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의 책임이 막중합니다. 대학원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잘 활용하고 국가의 공복으로서 책임을 다해 나가길 바랍니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金회장은 경기고, 외국어대 영어과 졸업후 모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내무부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상공부 기획관리관으로 마감하고 여행업계에 투신해 현재 롯데관광 외에 롯데관광개발, 동화면세점, 동화투자개발 등 여러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최근 철도청과 합작으로 KTX관광레저 설립, 포천시와 대단지 관광레저타운 개발 협약, 농협과 합작으로 자본금 1백억원의 농협롯데관광을 설립하는 등 서비스산업의 폭을 넓혀가고 있으며 개성철도관광사업에도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부인 辛貞姬씨와 사이에 두 아들이 있다. 이북5도 함경남도 행정자문위원장, 서울시 배드민턴협회장 등을 맡고 있다. 〈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