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호 2007년 7월] 오피니언 동문기고
마포의 상징적 명물이 되길...

서울대총동창회가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사업에 첫 삽을 뜨게 됐습니다.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지상 19층 지하 6층의 번듯한 빌딩입니다. 30만 동문의 사랑방으로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학교 발전과 한국을 이끌어갈 후배들의 학업을 지원하는 재원까지 마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장학빌딩'이란 새 동창회관의 이름도 뜻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동창회에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동문의 한 사람으로 제 자신의 경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사가 있도록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林光洙회장님을 비롯한 동창회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신 동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저는 이 동창회관이 위치한 마포구의 구청장으로서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야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동창회관은 1987년 3월 도화동 18-2번지 현재의 자리에 둥지를 튼 이후 마포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중요한 자산이 됐습니다. 공덕동 로터리에서 보이는 붉은 벽돌 빌딩은 지역의 랜드마크였습니다. 대한민국 인재의 산실인 서울대 동창회관이 지역에 있다는 상징적 의미도 큰데다 크고 작은 각종 행사가 열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새로 건립될 장학빌딩은 지역의 발전에 한층 더 커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 개최 이후 마포구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상암DMC는 우리나라의 첨단 디지털 미디어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더미였던 난지도에는 서울의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뻗어나간 서울 한강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됐습니다.
지난해 마포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마포지역이 과거의 낙후된 지역이란 이미지를 벗고 활기차고 새로운 지역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올해 마포구는 시대의 변화와 관계없이 수십 년 동안 고착화돼 있던 동사무소의 경계를 통폐합해 24개 동을 20개 동으로 줄이고 관내 20개 동을 5개동씩 권역화해 각 동사무소의 기능을 조정하는 국내 지방행정 사상 유례가 없는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행정 기관이 그 기초 단위부터 민주화, 정보화라는 시대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확고한 체제를 만들고자하는 노력입니다. 마포구의 이러한 시도는 대한민국의 정부와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모범이 돼 새로운 변화에 불길을 붙였습니다. 마포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구성원의 수요에 맞는 행정 서비스를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공급할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역에 보다 많은 주민이 모이고 기업체와 사회단체가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로운 장학빌딩의 건립이 지역의 발전 뿐 아니라 우리사회에 도덕적, 지성적 지도층을 형성하고 있는 동문 여러분의 친목을 다지고 모교인 서울대학교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누가 조국으로 가는 길을 묻거든 눈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는 말은 학창시절 흔히 듣던 경구입니다. 그 경구는 지금은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과 함께 영원히 유효해야한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그 서울대학교의 발전을 보기 위해 동문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관악의 미래가 궁금하면 마포를 보라"라는 것입니다. 장학빌딩의 기공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서울대학교와 동창회 그리고 동문 여러분의 건승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