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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호 2007년 7월] 뉴스 본회소식

정성으로 쌓은 자긍의 탑, 雄飛의 보금자리



 본회 林光洙회장이 지난 2005년 10월 서울대 가족 친목 등산대회에서 장학빌딩 건립계획을 선언한 후 그 해 11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장학빌딩 건립기금을 출연 또는 약정해 주신 동문이 1천5백여 명에 이른다. 이렇게 짧은 기간 내에 모금목표액(3백억원)에 육박할 수 있었던 것은 출연자에게 '명예'가 주어지는 예우와 '부담이 가지 않는' 다양한 납부방법이 동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 이에 장학빌딩 건립기금 출연자 가운데 거액출연자, 주식 및 유증으로 장학빌딩 건립에 정성을 보낸 이색 기부자 등을 소개한다.

林光洙회장 50억 쾌척

 본회 林光洙(기계공학48­-52 임광토건 회장)회장이 50억원을 출연함으로써 본격적인 기부 릴레이가 시작됐다. 林光洙회장 다음으로 가장 큰 금액을 출연한 동문은 재단법인 관악회 이사인 申明珪(생물교육48-­54 前문영여중 교사)동문. 申동문은 남편 故 朴冠鎬(화학교육47-­51 前동국대 명예교수)동문과 함께 평생을 후학양성에 헌신해오며 근검절약으로 모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15억원을 선뜻 내줬다.
 이에 총동창회 회장단에서 모금 캠페인의 불씨를 이어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본회 고문인 삼양사 金相廈(정치45­-49)회장, 동아제약 姜信浩(의학46­-52)회장, (주)E1 具平會(정치47-­51)명예회장을 비롯해 본회 부회장인 상산학원 洪性大(수학57-­63)이사장, 청아치과병원 金讚淑(치의학56-­60)이사장이 남편 吳東英(조선공학54입)동문과 공동명의로 10억원을 기부했으며, 대덕전자 金貞植(통신공학48-­56)회장, 도화종합기술공사 郭永필(토목공학56-­60)회장, 코리아랜드캄파니 鄭八道(AIP 1기)회장이 각각 10억원을 쾌척했다.
 관악회 이사로 선임된 삼안코퍼레이션 金炯珠(토목공학46-­50)회장은 대한토목학회에 72억원을 기증한 바 있으며, 장학빌딩 10억원 출연에 이어 최근 모교에 70억원 규모의 연구소를 짓기로 협약식을 맺었다. 또 올해 21대 부회장으로 선임된 삼익악기․SPECO 金鍾燮(사회사업66-­70)회장은 환갑을 맞이해 1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교보생명보험 愼昌宰(의학72-­78)회장은 10억원 출연자 가운데 최연소자로 기록됐다.
 일반 동문 중에는 마포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원일전선판매 鄭啓泳(상학61-­66)회장이 10억원을 약정한데 이어 장학빌딩 내에 사무실을 마련해 임대수익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특별히 본회 부회장과 관악회 임원 전원이 1억원 및 5천만원을 출연 또는 약정한 바 있다.

해외 동문 출연 줄이어

 미국 LA에서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金殷宗(경제59-­63)동문이 1백만 달러를 보내와 해외 동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첫 동문이 됐다. 이어 재미동창회 吳興祚(치의학56-­61)명예회장, 뉴욕지부동창회 李俊行(섬유공학48-­54)이사장이 각각 10만 달러를 약정했으며, 재미동창회 李典九(임학60­-64)회장이 1천만원, 관악후원회 李來源(화학교육58­-62)부회장이 1만2천 달러를 쾌척했다. 이외에도 태국지부동창회 李正雨(독어교육64-­71)회장과 金錫鍵(농경제50-­55)전임 회장이 1백만원씩 출연했으며, 인도네시아지부동창회 裵相璟(경제56­-61)회장이 1백만원, 동문 53명이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아 1만 달러를 보내왔다.
 한편 일본 오사카에서 각각 의사와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李雲柱(의학83-­87)․吳知恩(인류83-­87)동문부부는 지난해 연말 자녀와 함께 본회 사무처를 찾아와 장학기금 5천만원을 출연하고 돌아갔다.

지부·단대·동기회도

 동문 개개인이 그동안 모아온 기금을 출연하거나 여유가 생겨 기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미술대학동창회(회장 金鳳九)를 비롯해 여러 동문단체에서 남다른 방법으로 장학기금을 보내주기도 했다. 미대동창회는 개교 60주년 기념 미술전시회에서 4백여 미대 동문들이 출품한 작품을 일괄 60만원에 판매해 수익금 중 3분의 1인 8천여 만원을 장학빌딩 건립기금으로 출연했다. 또 농생대동창회(회장 韓仁圭)는 회원명부를 발간해 얻은 수익금으로 5천만원을 약정했으며, 전북지부동창회(회장 金聖吉)에서 1천만원을 쾌척했다.
 대학교 때부터 의기투합해 40년 가까이 장학회를 운영해온 그린장학회(농학과 출신 9명이 설립)가 5천만원, 축산학과 출신들로 구성된 일산장학회가 5천만원을 출연해 농대 동문들의 끈끈한 우정과 장학빌딩에 대한 애정이 두드러졌다. 특히 모교 농공학과 출신들로 구성된 서둔회는 회원 31명으로부터 10만원씩 갹출해 장학기금을 출연했다.

주식·상금·유증 출연

 기부방법도 특색 있게 나타났다. 접착제로 유명한 오공 金昌植(전기공학53-­57)회장은 시가 1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을 쾌척했으며, 지난 2월 26일 개최된 관악언론인회 정기총회에서 서울대 언론인 대상에 선정된 MBC 嚴基永(사회70­-74 본보 논설위원)앵커가 즉석에서 상금 1천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출연했다. 국회의원을 지내고 현재 예술의 전당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魯仁煥(경제54­-58)동문은 당장 기부할 여건이 되지 않지만 사후 살던 집을 매각해 그중 1억원을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동명의로 장학기금을 출연한 동문부부 가운데 현역으로 가장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부부는 3천만원을 출연한 간삼파트너스 元正洙(건축53-­57)·池 淳(건축54-­58)상임고문. 이 부부는 선후배 사이로, 50년간 건축가로 활동해왔다. 또 1억원을 약정한 정림건축사무소 金正澈(건축52-­56)명예회장과 金正湜(건축54­-58)회장은 형제인데, 함께 설립한 건축사무소가 올해 40주년을 맞이함에 따라 모교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형제·父子·유가족 기부

 한편 모금 캠페인이 시작 된지 한 달 만인 지난 2005년 11월 평소 지역발전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던 故 吳應鉉(섬유공학67-­71 前반월나염시범단지 대표)동문의 유지를 받들어 부인 秋景玉여사가 남편이 사업으로 모은 재산 중 1억원을 보내와 작고한 동문의 가족이 대신해서 모교지원 사업을 펼치는 첫 사례가 됐다.

최고령 출연 金載律동문

 전체 출연자 중 최고령자는 1917년생인 金載律(경성법전39졸)동문이며, 최연소자인 이현주 동문은 1982년생으로, 2006년 미대를 졸업했다. 1천만원 이상 출연자 중 최고령자는 1천만원을 약정한 白士益(채광학40­-42·88세)동문으로 나타났으며, 1천5백여 동문 가운데 특별과정 동문이 10%를 차지해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