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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호 2007년 7월] 뉴스 본회소식

역사적인 장학빌딩 기공!





 본회 林光洙회장 취임 후부터 추진돼온 국내는 물론 세계 최대 규모의 대학 동창회관이 될 장학빌딩 
기공식이 6월 25일 오전 11시 구 마포 동창회관 부지에서 열렸다.
 간삼파트너스가 설계하고 임광토건(대표이사 林栽園)이 시공하게 된 신축 동창회관은 오는 2010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30만 동문들을 대상으로 건립기금 모금액 3백억원을 달성한 장학빌딩은 건축면적 
813.40㎡, 연면적 21,289.57㎡ 규모로 지상 19층, 지하 6층으로 세워진다.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일기가 불순한데도 불구하고 본회 회장단, 재단법인 관악회 이사, 단과대
학 및 특별과정 동창회장, 장학빌딩 건립기금 출연자, 모교 보직교수 등 4백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
다.
 본회 許 瑄사무총장의 내빈 소개에 이어 孫一根상임부회장이 장학빌딩 건립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경과보고 참조〉
 이어 본회 林光洙회장이 식사를 통해 "서울의 명소가 되고 어디다 내놔도 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1백년, 2백년이 지나도 건재할 수 있는 훌륭한 동창회관이 되도록 남은 기간동안 전 과정을 한 점의 의
혹 없이 투명하게 진행해 완성하겠다"고 피력함으로써 참석자 전원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식사요지 참조〉
 모교 金信福부총장은 李長茂총장을 대신한 축사에서 "서울대는 동문들이 언제나 자랑스러운 모교를 
내세울 수 있는 세계 초일류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으며, 이러한 성장과 발전노력은 
모교를 누구보다도 아끼는 동문들의 관심과 도움 없이는 실현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
했다. 아울러 "모교의 각종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총동창회가 장학빌딩을 건립하게 되면 동창회 활
동과 모교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申英燮마포구청장은 "앞으로 완공될 장학빌딩이 Globalization과 Localization이 공존하는 
Glocalization의 본보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이날 헌정회 朴衡圭이사가 동창회관 신축 기공을 축하하는 시〈8면 참조〉를 낭송했으며, 임원진이 
기공 기념 시삽을 했다. 〈表〉


 본회 林光洙회장 기공식사 〈요지〉

 2005년 10월의 Home Coming Day 및 가족 등산대회를 스타트로 시작한 건립기금 모금 캠페인은 많은 동문들의 좋은 호응으로 지금까지 10억원 이상 출연자가 15명에 이르고 1천5백여 명의 동문들이 열성적으로 응해주신 결과 거의 목표액을 달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우리 30만 서울대인은 모교를 사랑하고 후배를 돕고 나누는 데에 있어 어느 다른 대학 동문보다 열성적이고 적극적이었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사실 상 오늘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건립기금 출연자 동문들께 감사의 큰 박수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건물이 완공되면 지금의 4배, 연간 1천여 명에 대해 20억원 이상의 장학금 지급이 가능할 뿐 아니라 모교 교수님들의 연구활동비로 18억원 이상을 지급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임대수익을 통한 장학사업뿐만 아니라 서울의 명소가 되어 시대를 선도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장학빌딩이 돼야 한다는 뜻있는 동문들의 염원을 수렴해서, 장학빌딩 내에 Event Hall과 미술품 전시갤러리 등의 문화공간을 둬 규모 면에서뿐만 아니라 콘텐츠 면에서도 어떤 건물에도 뒤지지 않으며 자랑할 수 있는 동창회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음악연주홀의 경우, 여러 가지 건축허가 상의 제약이 남아 있어 최대한 그 의미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아무쪼록 서울의 명소가 되고 세계적으로도 어디다 내놓아도 뒤지지 않으며 1백년, 2백년이 지나도 건재할 수 있는 훌륭한 동창회관이 되어 여러분의 가족과 그 자손이 방문하고 또 관람할 수 있도록 준공되기까지의 남은 기간동안 전 과정을 한 점의 의혹없이 투명하게 진행하고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孫一根상임부회장 장학빌딩 건립추진 경과보고
  오늘 역사적인 기공식을 갖게 되는 이 장학빌딩의 건립은 2000년경부터 李基俊 전 모교 총장께서 모교 캠퍼스 안에 동창회가 들어오면 보다 더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협력관계가 이뤄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있던 터라 林회장께서 총동창회장에 취임하면서 "그렇다면, 서울대인의 위상에 걸맞는 새 동창회관을 건립하겠다"는 결심을 밝힘으로써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林光洙회장께서는 전임 鄭雲燦총장 취임과 동시에 수 차례에 걸쳐 현지 답사 끝에 모교의 현 교수회관(전 관악CC 클럽하우스) 자리가 가장 적절한 후보지라고 보고, 모교에 협의를 요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2004년 2월 모교로부터 동창회관 후보지로서의 할애가 어렵다는 통보가 와서 이 계획은 무산돼버렸습니다. 고심 끝에 바로 이 자리에 구 회관을 헐고 재건축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로 전화위복이 된 셈이죠.
 그러나 '재개발지구에 건축된 건물은 30년 이내에는 재건축할 수 없다'는 법적 제약때문에 벽에 부딪쳤습니다. 이때가 최대 고비였습니다. 우리나라 건축계의 원로이신 林光洙회장께서는 모든 경륜과 비방을 총동원해 그야말로 '올인'하셨습니다. 2004년 8월 결국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얻어내고 말았습니다. 林회장께서 직접 뛰신 일이지만 '재개발이 완료된 지역이라도 상업 또는 업무지역에 한정해서 도시 주변이 급속한 발전과 변화가 있고 건물 크기를 극대화하는 경우, 재건축할 수 있다'는 논지로 기억됩니다. 이때부터 일이 급피치로 진행돼갔습니다. 2004년 9월 이 동창회관의 이름을 아예 `장학빌딩'으로 명명하기로 결정하고, 2004년 10월엔 장학빌딩 조감도를 공모해 매호마다의 동창회보에 게재하여 각계각층의 동문들과 해외동문들에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 뒤 2005년 10월 모교 홈커밍데이 겸 친목 등산대회를 시발로 林光洙회장께서 50억원을 씨돈으로 내놓으면서 건축기금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2006년 2월 설계를 공모, `간삼파트너스'가 선정돼 본격적으로 설계에 착수했습니다. 그리하여 2006년 4월 마포구청에 재건축 시행인가 신청을 접수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때 또 한번 아슬아슬한 고비가 있었습니다. 7월 1일부터 개정된 세법에 따라 기반시설 부담금(개발이득세)이 부가되게 되어 있었습니다. 林회장님의 정보는 너무나 빠르고 정확했습니다. 기한을 하루 앞두고 건축허가를 받아냄으로써 약 25억원의 개발이득세를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2006년 12월 李長茂총장님의 각별한 배려로 총동창회 사무실이 모교 교내 연구공원 본관으로 이전하게 됐습니다.
 2007년 3월 간삼파트너스는 설계를 완성하고 4백3억원의 건축 예정가를 제출해왔습니다. 이에 관악회는 李鉉秀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金政喆 현대건설 상무, 황충규 토펙엔지니어링 부사장, 金昌德 광운대 건축학과 교수 등 전문위원과 洪性大 관악회 상임이사 외 4명의 이사로 장학빌딩 실행원가결정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세 차례의 회의를 갖고 심도 있는 심의를 거쳐 권장가격을 4백3억원에서 3백14억원으로 조정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문제는 시공사를 누구로 할 것인가를 두고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공개입찰로 하느냐 수의계약으로 하느냐를 고민하던 중 결국, 2007년 5월 9일 동창회 제150차 상임이사회 및 재단법인 관악회 제100차 이사회에서 임광토건을 시공업체로 만장일치로 선정키로 결의하게 되었습니다.
 임광토건 회장이신 林光洙회장께서는 처음에는 고개를 저으셨습니다. "본인이 동창회장인데 그 공사를 내가 맡게되면 잘 모르는 사람에게 괜히 오해나 사게 되고…"하면서 극구 반대하셨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이번 공사는 첫째 공사비의 자금흐름이 좋지 않습니다. 목표액이 다 약정됐지만 모금방법이 5년 분납으로 돼있기 때문에 실제 납부되는 자금은 기성고 지불에도 당도하기 어려울 때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형편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이번에 교육청에 사업승인을 신청할 때도 꼼꼼한 교육청에서는 건축비 전액을 예치하도록 했으며, 아직 모금이 완료되지 않은 부족분에 대해서는 개인 입보를 요청해왔습니다. 그래서 林光洙회장님과 洪性大상임이사께서 연대하여 개인 입보를 쓴 일까지 있었습니다.
 둘째 이런 형편에서 공개입찰에 붙일 경우, 공사를 딸 욕심을 앞세워 응찰한 업자가 하도급업자의 감독관리가 얼마나 어려운데, 부실공사라도 저지르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큰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林회장님을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이 장학빌딩은 처음부터 林光洙회장이 책임지고 건립하겠다고 언약하신 것인데, 만일 다른 업자가 잘 못해서 부실공사가 되거나 하자가 생기면 "내가 공사한게 아니니까 나는 모른다고 책임 회피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어차피 林회장님의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그럴 바에는 직접 최선을 다해 책임있게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내시는 게 속 편할 것입니다." 그야말로 즐겁지 않은 의무(unpleasant duty)라고 거듭 설득했습니다.
 그래서 건축비도 14억원을 빼버리고 처음 모금때 정했던 3백억원에 맡아주시기로 했으며, 공사중인 3년간 동창회의 자금사정을 배려해 시공계약시 20% 내지 30%의 선수금을 받게 돼 있는 것도 안 받기로 했습니다. 30%의 선수금의 경우 90억원으로 연간 4억5천만원, 3년이면 13억5천만원의 이자소득 혜택을 동창회가 보게 됩니다.
 이제 2010년이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장학빌딩이 그 자태를 뽐낼 것이며, 현재 시세로 따져도 약 7백억원 정도의 재산가치가 될 것입니다. 세계 제일만을 과시하는 게 아니라 실제 동창회관 단일 건물로서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초유가 된다고 합니다.
 끝으로 건립기금을 출연해주신 여러 동문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로써 총동창회는 중흥의 元年을 맞이했음을 역사 앞에 밝혀둡니다.
 아무래도 총결산적인 경과보고가 되다보니 좀 길어졌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