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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호 2007년 6월] 문화 신간안내

신간


여수수필문학회 鄭鎬暻(국어교육52­56)회장의 수필집.
`폐선'에는 심오한 사색이나 현학적 지식이 아닌, 객관적 세계의 형태와 선과 색채로 이뤄진 재미있고 아름다운 그림으로서 예술의 형상성을 강조한 수필 작품이 수록돼 있다.
`현대의 섬'에는 `폐선' 이후에 쓴 작품과 1970년 초부터 2004년까지 집필한 짧고 경쾌한 글들을 주로 실었으며, 치부와도 같은 체험담을 숨김없이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鄭동문은 부끄러움을 감추고 포장하려 하지 않는다.
삶과 죽음의 현장에서의 수필적 체험을 엿볼 수 있으며, 세월에 대한 화자의 정감이 느껴진다.
〈다빈치/운디네刊․값9,000원/10,000원〉

모교 중어중문학과 李炳漢(중문52­56)명예교수가 1년의 시작을 봄으로 잡아 3월부터 계절과 절기에 어울리는 한시를 모아 정리한 시집.
이규보, 정지상, 황진이 등 고려․조선시대의 시인들과 두보, 이백, 소식 등 중국의 가객들이 전하는 한시 3백65편을 수록했다.
각 한시들은 풀이를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원문과 엮은이 설명을 곁들여 한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또 본문 하단에는 각주 형식으로 어려운 한자들을 정리해 한시 원문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궁리刊․값15,000원〉

언론인이며 언론학자였던 崔鍾洙(영문52­56)동문이 말하는 전남일보 창간의 모든 이야기.
이 책은 崔동문이 자신의 고향에서 평소 머리 속에 그려오던 하나의 `건실한 지방신문'을 만들어 보려는 취지 아래, `전남일보'를 창간한 발자취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전남일보'를 창간하자는 권유를 받은 1987년 7월 18일부터 그 신문을 떠난 1992년 11월 13일까지 5년 남짓 동안에 겪었던 일들을 적은 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1부에서는 `전남일보'가 어떤 경험과 이론적 배경에서 구상되고 형상화됐는가와 탄생기를 소개했으며, 2부에서는 저자의 일기를 날짜순으로 담았다. 〈나남출판刊․값45,000원〉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李相禹(행정57­61 신아시아연구소장․본회 부회장)총장이 펴낸 기파랑출판사의 시민강좌 시리즈.
`우리들의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펴보고 보다 밝은 내일을 위한 제언을 담은 책. 이 책은 개인이 품위와 교양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듯이 국가도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현재를 분석한다.
`우리가 바라는 통일'은 바른 통일을 위한 로드맵.
통일은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과 함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추진해야 할 통일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남과 북의 각각 다른 통일인식, 바른 통일에 이르는 길을 자세히 설명한다. 〈기파랑刊․값7,000/6,000원〉

모교 보건대학원 金正根(의학53­60)명예교수가 부인 김영란(정릉고사리원 원장)여사와 함께 펴낸 고사리 도감.
이 책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자생하는 고사리 5백13종류를 8백여 컷의 생생한 컬러 사진과 함께 특징과 재배 방법 등을 담은 것으로 고사리의 형태와 생활사, 분포방식, 배양법까지 설명한다.
또한 4억년의 긴 시간을 간직한 고사리의 종류와 특징, 재배법을 소개하고 용어 해설과 고사리와 어울리는 식물 및 고사리를 볼 수 있는 식물원과 수목원, 농원 등에 관한 정보도 함께 실었다.
〈플래닛미디어刊․값65,000원〉

MBC 제작본부장․LA지사장․프로덕션 사장 등을 역임한 劉秀烈(불어교육60­64 로고스필름 대표)동문이 텔레비전 연출론에 대한 책을 펴냈다.
드라마적 구성이어야 시청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TV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劉동문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보통 간과하기 쉬운 연극의 역사와 연출의 기본 요소, 연기론, 드라마 작법 등을 텔레비전 연출의 관점에서 소화하여 소개했다. 조명, 촬영, 후반작업, 한국 텔레비전의 역사와 편성의 실제 등 현장에서 일하는 PD가 알아야 할 내용을 철저하게 지금 현장에서 적용되는 노하우를 중심으로 정리하여 설명했다.
〈커뮤니케이션북스刊․값29,000원〉

모교 법학부 崔鍾庫(법학66­70 세계법철학회 한국학회장)교수가 근대정신이 화려하게 꽃피우던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 서양을 대표하는 지성인 괴테와 한국, 더 나아가 동양을 대표하는 지성인 다산 정약용을 전격 비교한 책.
괴테와 다산, 두 인물의 역동적인 삶의 발자취와 인류의 유산이라고까지 할 만한 괴테학과 다산학의 방대한 사유체계를 따라가다 보면 전혀 다른 것 같던 이 두 인물이 동서양의 지리적 조건을 뛰어넘고 시간을 초월하여 닮아 있음을 보게 된다. 두 인물이 남긴 방대한 글에서 뽑은 생생한 목소리와 2백여 컷에 달하는 사진 자료가 괴테와 다산의 역사적인 만남에 현장감을 더한다. 〈추수밭刊․값12,000원〉

故 李鍾郁(의학76졸)박사는 UN 전문기구 수장이 된 첫 번째 한국인이다. `아시아의 슈바이처', `백신의 황제', `a Man of Action', `작은 거인'이란 별칭으로 더욱 유명한 세계보건기구(WHO) 6대 사무총장이었다. 지난해 업무 중 과로로 서거하기까지 전 인류의 주치의로서 건강 증진과 질병 퇴치에 평생을 봉사한 분이다.
이 책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權埈郁(연세대졸)전염병관리팀장이 2003년 9월부터 2006년 3월까지 세계보건기구(WHO) 본부에서 근무하며 깨달은 李鍾郁박사의 열정과 신념에 가득 찬 삶과 글로벌 리더십을 기록한 것. 이 책 곳곳에서 발견되는 국제기구의 생활상들도 재미난 읽을거리이다. 〈가야북스刊․값8,800원〉

서경대 유럽어학부 金眞秀(대학원83­85)교수가 프랑스의 언어정책에 대한 책을 펴냈다.
金교수는 프랑스어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언어정책을 수행기구와 련법, 문화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았다.
또 유럽연합에서 프랑스어의 위상, 오늘날 프랑스의 언어정책의 성과와 전망을 함께 담았다. 〈부산외대출판부刊․값9,000원〉

제주 서귀포에서 소아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재즈 애호가 姜秉鐵(의학87­91)동문이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편집장을 지낸 마르시아 안젤 박사가 쓴 미국 제약산업의 실체를 파헤친 책을 번역했다.
타임지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으로 뽑힌 바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제약업계의 거짓 선전을 낱낱이 파헤치고 제약산업 개혁을 위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제약회사들이 주장하는 신약의 효능은 과장됐으며 이 중 대부분은 `재탕'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또 1998년에서 2002년까지 4백15종의 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지만 이 중 77%는 기존의 약과 차이점이 없다고 지적한다.
〈청년의사刊․값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