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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호 2007년 6월] 오피니언 관악춘추

축제와 창조의 계절



관악캠퍼스는 일년 중 5, 6월이 가장 아름답다. 또 활기차다. 올해도 5월 한 달, 싱그러운 신록과 더불어 대동제, 야외음악회, 국내외 석학초청 강연회며 크고 작은 축제와 문화행사가 잇달아 학생회관, 아크로폴리스, 문화관 앞 광장을 젊은 열기로 달궜다.
동창회로서도 5월 한 달은 분주했다. 12일 모교 교수님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스승의 날 사은 골프대회에 이어 林光洙총동창회장 일행은 17일부터 5일간 뉴욕에서 열린 재미동창회 제16차 평의원회의에 참석해 새로 출범하는 李典九회장 체제를 격려했다. 5월은 이처럼 모교나 동창회 모두 축제와 참여와 결속의 달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미래를 향해 창조의 초석을 놓는 6월이다. 두 가지 큰 벽돌쌓기가 이 달에 시작된다. 모교의 해외 분교 설립과 동창회의 장학빌딩 착공이 그것이다.
해외 분교, 분소 설치는 지난 3월 발표한 `서울대 장기발전 20년 계획' 중 `국제화체제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오는 2010년까지 3~4개, 2025년까지 20개의 해외 분교를 만들고 전교생의 40% 이상을 국제교류에 참여시키며, 외국학생 비율을 30% 이상으로, 외국인 교수도 9백명까지 증원해 세계 상위 10위권 선도대학으로 부상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모교는 그동안 40개국 4백78개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맺는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 국제화 방안은 단순한 국제교류를 넘어 외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는 국제캠퍼스를 조성하고 해외 분교를 설치해 모교의 교육이념을 범세계적으로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이미 실무팀이 유력 후보지인 미국 LA를 1차 조사한 데 이어 해외 분교설립추진단 교수팀이 6월 중 LA를 현지답사, 부지 여건을 알아보는 등 발 벗고 나선다.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되면 앞으로 3년 내 LA와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서너 곳에 일차로 `서울대학교' 간판을 단 해외 분교가 등장할 터이다. 총동창회가 심혈을 기울여온 장학빌딩도 `드디어' 6월 25일로 기공식 일정이 잡혔다. 3년 뒤쯤이면 세계 최고의 `명품' 동창회관을 드나드는 감격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은 둘 다 엄청난 자금과 노력이 요구되는 막중대사다. 서울대인들의 관심과 성원, `벽돌 한 장을 보태는 정성'이 절실하다. 〈南仲九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