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8호 2007년 3월] 기고 감상평
모교를 떠나면서
따뜻하고 분명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모교를 떠나면서〉
"따뜻하고 분명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어느덧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분명히 대학 과정은 4년이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은 일을 하다 보니 4년은 5년이 돼버렸고, 간호사로서의 생활이 불과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대학생활 하나하나 밟아오고 쌓아왔던 것들이 시행착오였든 나를 위한 건설적인 도전이든, 모두 다 나에게는 큰 재산이 되어서 새롭게 다가온다.
솔직히 나는 학부시절, 열심히 학문을 탐구하는 그런 훌륭한 학생은 절대 아니었다. 특히 초반기에는 많은 학생들이 그러하듯, 어떻게 하면 조금 기술적으로(?) 시간을 더 벌 수 있는지를 탐구했고, 참 많이 놀았다. 중앙노래패 `메아리'를 3년간 하면서 좋은 친구와 선후배들은 물론이고, 음악적 동료와 훌륭한 비평가들을 많이 만났고, 축제기획을 하면서 내?외부적인 많은 활동을 해나갔다.
간호대학에 다닌다는 거리적 심리적 차이를 극복해가면서 오히려 더 집중해서 활동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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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잔 디(간호02입)졸업생 총동창회장상 수상자 |
그 후 연건캠퍼스로 와서는, 실습을 거치며 단순히 간호기술적 측면을 넘어 사람이 아프고 힘들다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도 겪으면서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전공 외의 측면에서도 고민 끝에 내가 있는 공간을 주체적으로 바꿔나가고자 학생회장의 길을 선택했고, 그래서 정말로 바쁘게 간호대학 학생회장과 실습을 같이 병행해 나갔다. 그리고 그 후에는 동아리가 존재하지 않았던 간호대학에서 뜻이 맞는 학우들과 함께 봉사동아리 `다소니'를 만들었고, 창립멤버이자 첫 졸업생의 영예를 안았다.
앞으로 힘을 다해서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서 점점 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에 분명하면서도 따뜻한,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사회에 첫 발을 담근다. 얼마 전 혼자 훌쩍 갔던, 말레이시아의 어느 정글 속을 헤매면서 뻔한 결심을 했다. 힘들어도 현명하게 해쳐나가기로. 그리고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서울대학교 졸업생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가슴을 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