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8호 2007년 3월] 뉴스 모교소식
林光洙동창회장 축사
林光洙동창회장 축사 〈요지〉
먼저 저는 서울대 30만 동문을 대표해서 오늘이 있기까지 이들을 정성껏 길러주시고 뒷바라지 해주신 학부모님과 또 성심껏 지도해 주신 총장님을 비롯한 여러 교수님들의 은공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동시에 오늘 영예로운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는 후배 졸업생 여러분의 앞날에 행운과 영광이 함께 하기를 이 자리에 와주신 모든 분들의 정성을 모아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이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후배 졸업생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서울대인은 이른바 `知的正直(Intellectual Honest)'을 지켜나갑시다. 이것은 정통적이고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거친 젊은이가 반드시 갖춰야 할 품성이며 경륜입니다.
절제된 감정, 정연한 논리가 다 지적정직의 소산입니다.
원칙과 소신을 따르되 파행과 야합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편협된 독선과는 거리를 둡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서울대인의 항심이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정신적 실천 덕목입니다.
둘째, 열린 마음으로 생각하며 살아갑시다.
지난달 말 다보스의 세계 경제포럼 주제가 권력방정식의 이동(The Shifting Power Equation)이었습니다. 경제의 중심 축이 미국에서 동유럽과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 새로운 흐름을 놓치지 말고 열린 마음과 상상력으로 대처해 나갑시다.
셋째, 서울대인은 나눔의 문화 정착에도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이번에 총동창회가 벌이고 있는 장학빌딩 건립기금의 모금에 있어서 우리 서울대인은 놀라운 수범을 보여줬습니다. 지상 19층, 지하 6층, 총 건평 6천5백평의 건립기금 3백억원을 1년안에 거의 다 모아냈습니다.
앞으로는 나보다 부족한 이웃, 나보다 덜 배운 이웃, 나보다 성치 못한 이웃에게 베풀고 나누는, 명실공히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이 돼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다가오는 연말의 대선을 앞두고 정국은 매우 혼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서울대인은 뚜렷한 역사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시대의 물음에 자기 소신을 똑바로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후배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오늘부터 우리 총동창회의 신입 회원이 됩니다. 지금 서울대는 李長茂총장의 취임과 함께 `겨레의 대학'에서 `세계의 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국제캠퍼스' `그린바이오연구단지'의 신설 등 여러 가지 새로운 도약을 구상하고 있으며 우리의 목표는 서울대를 현재 세계 63위에서 10위권의 초일류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이의 성취를 위해서는 여러분의 동참은 필수적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서울대 가족의 일원으로서 재학시절에 모교에 대해 못 다한 애정을 이제 동창회를 통해 마음껏 쏟아주시기 바랍니다.
"서울대가 바로 서야 나라가 삽니다!"
그리고 "조국의 운명은 우리 서울대인의 무한책임으로 지켜 나아갑시다!"
다시 한번 후배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하며 여러분의 앞날에 행운과 영광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하며 이만 축사로 가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