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346호 2007년 1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한국시민자원봉사회 朴昇柱부회장







  한국시민자원봉사회 朴昇柱부회장


"시민 봉사정신 확산되도록 노력"

붉은악마 옷을 입고 경기장에서, 거리에서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리듬에 맞춰 '대~한민국!'을 외쳤던 기억이 떠오르는지. 대한민국이 4강 신화를 일궈내며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되게 만들었던 2002 월드컵대회.
 시청 앞 광장의 붉은 물결과 주최팀이 상대팀을 응원하기 위해 결성된 '코리안 서포터즈'들의 활약은 전세계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행정자치부 월드컵지원TF국장 시절, 金德洙씨를 찾아가 온 국민이 붉은 옷을 입고 사물놀이에 맞춰 응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죠. 또 우리만 너무 단합하면 상대팀에게 미안하니까 이들 선수단과 관광객들을 위한 '코리안 서포터즈' 봉사단을 구성해 아주 열심히 응원했죠."

7백여 학교에 학부모봉사단 파견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집행부회장인 朴昇柱(경영72-76)동문은 2002년 한 해를 이렇게 회상했다. '코리안 서포터즈'는 지금도 국내에서 각종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각 기업체와 일반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개혁적  ?  실천적 공무원'으로 알려진 朴동문의 명함에는 '중앙인사위원회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이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그 뒷면을 보면 시민들의 자발적 봉사마인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95년 설립한 (사)한국시민자원봉사회의 활동들이 빼곡이 적혀있다.
 "사무관 시절 당시 한국청소년연맹 사무총장이셨던 유주영 씨를 만나 청소년자원봉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시민사회발전에 부응하는 자원봉사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시작했죠. 그런데 학생들이 봉사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학부모샤프론봉사단을 구성해 저는 봉사활동 과제를 기획하고, 학부모님들은 보조교사로 나서 현장 인솔과 봉사확인증을 만들어주는 일을 주도적으로 하게 됐죠."
 현재 전국에 7백여 초  .  중  .  고등학교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2년 뒤에는 1만개 학교에서 6백만명의 학생들이 여기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리안 서포터즈' 큰 인기 모아

朴동문이 봉사회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달라진 점 하나. "얼마 전 증명사진을 새로 찍었는데, 예전에는 입을 모으고 찍으면 절대 웃는 얼굴이 안됐어요. 그런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입을 안 벌리고 있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잖아요. 좋은 일을 하고 돌아오면 '몇 시간을 희생했구나'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내 할 일을 했다. 오늘 하루 인간답게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뿐이죠."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함께 주최한 실업계 고교생 대상 '제3회 Be the CEOs' 창업대회에서 '참살이 정온장치'를 출품한 김재희 양이 특상을 받으며 한 전자제품 회사에 납품계약을 따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업계 학생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 우리나라 경제에 얼마나 유용한지를 깨닫게 하고, 학생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기획했는데 호응이 좋아요. 우리 청소년들이 이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다면 그것만큼 성공한 정책은 없을 겁니다."
 봉사회에서는 10만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개인의 사회봉사 실적을 평생동안 DB로 관리해주는 마일리지제도 운영과 자신의 봉사활동 내역을 기재할 수 있는 마일리지 다이어리를 배포하고 있다.
 "봉사는 첫째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고, 둘째 자기 가족을 위한 것이고 셋째 자기 직장을 위한 것입니다. 제가 할 일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들을 만드는 것입니다.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올해 '대한민국公人사회적책임운동본부'가 발족돼 한국시민자원봉사회를 적극 활용한다고 하니 더욱 열심히 해야죠."
 가족과 함께 또는 자녀들이 봉사를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지 망설여진다면 주저 말고 한국시민사자원봉사회 사이트인 'www.civo.net'에 들어가 보시라. 우리 주변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놀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참여자 모두가 '주인공'이자 '주인'이라는 사실에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질 것이다. 〈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