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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호 2007년 1월] 오피니언 관악춘추

"丁亥年 황금돼지의 福 골고루 받으세요"


"丁亥年 황금돼지의 福 골고루 받으세요"

관악춘추

황금돼지!
 돼지꿈만 꿔도 복이 온다는데 황금돼지라니 무언가 횡재를 잡을 것 같다. 바로 6백년만에 돌아온다는 그 '황금돼지띠'가 새해라고 하니 신년을 맞은 임산부와 가족들의 마음이 들뜰만하다.
 보통 돼지해는 十二干支에 따라 12년만에 한 번씩 돌아오지만, 陰陽五行에 따라 '불'을 뜻하는 '丁'과 합치게 되는 丁亥年은 '붉은 돼지해'를 뜻하며 60년만에 돌아온다. 여기다 더 복잡한 十干十二支에 따르면 2007년이 '土'에 해당하므로 노란색 즉 황금을 뜻하기 때문에 6백년만에 한 번 꼴로 나타나는 '황금돼지띠'라는 것이 역술가들의 그럴듯한 설명이다.
 황금돼지띠 아이들은 광명의 길운을 타고나 매우 편안하게 일생을 살 수 있다는 운세풀이까지 확산되고 있으니, 2007년 한 해 동안 산부인과 의사들이 모처럼 바빠질 것이라고 한다. 새해맞이 德談으로 나누기 좋은 이야깃거리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새해맞이 현실은 그렇게 여유롭지만은 않은 것 같다. 우선 정권재창출이냐 정권교체냐를 놓고 벽두부터 정계개편이니 후보경선이니 하면서 일년 내내 대통령선거전으로 온 나라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점차 度를 더해 가는 사회 전반적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 우려된다. 빈부 격차는 물론 보수와 개혁, 親美와 反美, 對北觀 등을 둘러싼 이념적 양극화가 이번 선거의 주요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오히려 그 갈등의 골이 메워지기보다는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다 부동산정책의 혼선과 경기침체에 대한 서민들의 불만, 북한의 핵개발로 촉발된 불안정한 한반도와 동북아정세 등 국내외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런 의미에서 새해에는 무엇보다도 兩極에 대치하고 있는 계층 사이에 쌓인 분노와 증오를 녹여주는데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지도층 인사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서울대 동문들의 탁월한 능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그래야만 丁亥年 '황금돼지띠'의 福이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발산될 것이다.
 〈金仁圭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