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344호 2006년 11월] 오피니언 관악춘추

관악춘추

서울대인의 참 모습 기대

관악춘추

서울대인의 참 모습 기대

서울대가 맞이한 개교 60주년은 반세기가 지난 연륜이지만 서구의 유수한 대학의 역사에 비하면 아직 성숙한 단계까지는 더 많은 세월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러나 나라의 어려운 명운과 함께 발전해온 서울대의 60년은 결코 간과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족적을 남겼다.
 그동안 16개 단과대학, 65개 연구소, 47개 국가지원연구소를 갖추고 30여 만명의 졸업생을 배출시킨 서울대는 우리나라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해왔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왔다.
 서울대가 내건 60주년 슬로건은 '민족의 대학에서 세계의 대학으로'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영국 '더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대학 경쟁력 순위에서 서울대가 63위로 상향평가됐다고 안도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까지 진입한 것과 단순비교를 해도 서울대가 세계적으로 유수한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몇 단계 도약을 해야 한다고 본다.
 학문적인 소양과 세계적인 안목을 지닌 인재들을 배출하려면 지금의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우선 세계 일류대학으로 도약하기에는 열악한 연구와 교육인프라를 개선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연구와 교육의 전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 미래에 국제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고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학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할 것이다.
 신임 李長茂총장은 취임사에서 "서울대가 담장을 허물고 열린 공동체를 지향하며 급격한 변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이웃을 배려할 줄 알고 지역사회에 적극 동참하고 국가에 헌신할 줄 아는 참 서울대인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개교 60주년에는 '서유견문 유학박람회' '정문 조명 점등식' '서울대 60년 : 변화와 비전 학술심포지엄' '규장각 특별전시회' 등 풍성한 행사가 열렸다. 이런 와중에서 올해의 화두는 60주년에 뽑은 기념비적인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의 화려한 면면이다.
 우리나라 정치 ?사회 ?문화에 지대한 공헌을 하셨고 동창회의 기반을 확고히 만들어주신 당대 지성의 거목 金在淳회장님과 최고의 비평가로 이름을 날리신 李御寧박사님이 나란히 60주년을 빛내주셨다. 또 예방의학의 선구자이신 權彛赫박사님, 생명과학의 대가 金聖浩박사님, 독일에서 작곡가로 명성을 떨친 朴泳姬선생님이 선정돼 우리를 기쁘고 흐뭇하게 해줬다. 서울대 60주년에 선정된 다섯 분 석학의 빛나는 업적을 거듭 축하드린다. 〈林炯斗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