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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호 2006년 11월] 뉴스 모교소식

개교 60주년 기념식


개교 60주년 기념식

'개방'과 '융화' 강조한 비전 선포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5명 표창
60년사 편찬 ?느티나무 기념 식수 등 다양한 행사


모교 개교 60주년 기념식이 지난 10월 13일 관악캠퍼스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먼저 지난 60년동안 모교가 걸어온 발자취와 국내외 주요 대학총장의 축하메시지가 담긴 영상물을 감상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간호학과 洪京子교수가 40년 근속, 보건진료소 崔載賢간호주사 등 43명이 30년 근속, 공대 金翊顯교육행정주사 등 95명이 20년 근속 표창을 받았다.
 또 관악봉사상은 임대균(미학과..어려운 환경 속 효행실천).배기성(식품동물생명공학부.청소년과 장애인 봉사).이승환(법학부.정신지체장애인 농구지도)군, 박주영(치의학 석사과정.언어장애인 의료봉사).심태은(환경대학원.저소득층 아동 위한 정서지도 봉사)양이 수상했다.
 이어 모교 교수 중 강의내용이 뛰어나고 창의적인 교육방법과 자료를 개발하거나 학생지도에 남다른 열성을 보인 교수에게 시상하는 제2회 교육상 수상자에 물리천문학부 洪承樹교수(대상 ?연구비 2천만원 지원), 동양사학과 金浩東교수, 소비자아동학부 金蘭都교수, 사회복지학과 金尙均교수, 기계항공공학부 金鍾源교수(이하 연구비 1천만원 지원)가 선정됐다.
 이날 제16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에 모교 총장을 역임한 성균관대 權彛赫이사장, 본회 회장을 역임한 샘터사 金在淳고문, 초대 문화부 장관인 중앙일보 李御寧상임고문, 해외에서 활동중인 미국 UC버클리대 화학과 金聖浩교수와 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 작곡과 朴泳姬교수를 선정, 증서와 기념패를 전달했다. 
 李長茂총장은 기념사에서 "겨레와 함께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융화와 개방의 핵심원리를 바탕으로 연구, 교육, 행정, 지배구조와 재정 등의 영역에서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며 "국제교류 확대, 교육과 연구제도의 혁신, 대학의 자율성과 유연성 확보를 비롯해 산학연 협력체제를 발전시키고 총동창회와 사회독지가들과 협력해서 발전기금의 체계적 모금과 기부운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사 요지 참조〉
 본회 林光洙회장은 축사를 통해 "최첨단 과학기술과 기존의 사회제도가 새로운 문화와 질서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李長茂총장께서 담장을 허물고 열린 공동체를 지향하며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힌 만큼 모교가 세계 속의 초일류대학으로 발전해가도록 우리 모두 단합된 마음으로 애교심을 발휘하자"고 피력했다. 〈축사 요지 참조〉
 李賢宰전임총장은 "이순이란, 다른 말로 바꾸면 성숙을 뜻한다"며 "지금까지 발전기였다면 미래 성숙기를 향해 모교가 새로운 발전체계를 진지하게 강구해나가길 바라며, 서울대 가족들이 대학시민정신을 발휘해 모교가 발전의 심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다함께 참여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 金容益사회정책수석비서관이 盧武鉉대통령이 보내온 축하메시지를 통해 "여러분이 가진 긍지와 자부심 이상으로 서울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고 사회적인 책임 또한 무겁다"며 "대학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시대에서 대한민국의 대표대학답게 더욱 노력하고 혁신해나가 우리 국민이 더욱 자랑스러워하는 초일류대학으로 성장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鄭鎭奭추기경을 비롯해 각계 동문들의 축하영상메시지가 이어졌으며, 金信福부총장이 새로 제작한 모교 상징물을 소개했다. 이번 상징물 제작은 기존의 행운의 열쇠가 상징적인 의미가 부족하고 모교를 대표할만한 상징물을 새로 제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이뤄졌다. 상단부에는 대학 정장 속에 'Veritas Lux Mea'라는 표어가 새겨져 있으며, 하단부에는 팔괘를 배합시켜 동서융합과 세계대학으로 발전하자는 기원의 의미를 담았다.
 李長茂총장은 李泰鎭편찬위원장으로부터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편찬한 '서울대학교 60년사'를 전달받은 후 "교육과 학문 연구의 민족사적 의미와 세계사적 요구를 되새기면서, 개방과 융화의 정신으로 새로운 문명 창조와 과학기술혁명의 주도적 역할을 다하자"며 모교가 나아갈 방향을 밝히는 비전을 선포했다.
 교가제창 후 대운동장 주변 잔디밭에 조성된 느티나무 동산에서 60주년 기념식수가 거행됐으며, 개교기념식 일정을 모두 마친 수상자들은 참석자들과 함께 오찬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본회 李姬鎬고문, 林光洙회장, 孫一根상임부회장, 재미동창회 李英?회장, 모교 權彛赫 ?李賢宰 ?朴奉植 ?趙完圭 ?鮮于仲皓 ?李基俊 ?鄭雲燦전임총장, 李長茂총장, 金信福부총장, 朴聖炫평의원회 의장, 연세대 鄭暢泳총장, 고려대 魚允大총장, 이화여대 李培鎔총장, 군산대 李熙淵총장, 단국대 權奇洪총장, 인천대 朴虎君총장, 金孝謙관악구청장 등을 비롯해 교직원, 재학생 등 5백여 명이 참석했다. 〈表〉



   李長茂총장 기념사 〈요지〉

서울대학교는 지난 60년간의 낡은 틀을 벗어나 '겨레와 함께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 새로운 뜻을 밝히고자 합니다.
 세계의 대학이 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이 새로운 꿈을 이루자면 연구, 교육, 행정, 지배구조 및 재정 등의 영역에서 획기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런 혁신을 일구는 두 개의 중심원리로 '融化와 開放'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현대사회는 다양한 지식과 가치가 충돌하고 상응하는 다면적 ?다원적 사회입니다. 대학이 이런 현대사적 변화를 주도하려면 인문과 자연, 기초와 응용, 물질과 정신을 서로 교합시켜 새로운 지식을 용솟음치게 하는 융화의 원리를 촉진해야 합니다. 개방은 우리 사회의 각계각층에 더 넓은 기회를 부여하고, 우리의 인재들에게 다원적이고 입체적인 사고와 다문화의 소양을 갖추도록 하는 이 시대의 운영 원리입니다.
 융화와 개방을 향한 첫 과제는 국제교류의 획기적인 확대입니다. 우선, 글로벌 지식인과 국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국제 캠퍼스'를 신설해 세계 명문대학의 교수, 학생들과의 교류를 촉진하겠습니다. 또 교육제도의 적극적 혁신이 필요합니다. 기초를 더욱 중시하고 학문 분야간의 벽을 낮춰 개방과 융화가 활발히 일어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연구제도의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우리 대학이 세계 정상의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재 서울대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30위권의 연구개발능력과 지적 자산을 적극 활용하고, 산학연협력체제를 더욱 발전시켜 재정확보에 나서겠습니다. 학내의 발전기금재단은 총동창회 및 사회독지가들과 협력해서 발전사업 프로그램을 가다듬고 안정적 재정 조달을 위한 체계적 모금과 기부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법인화 문제도 이런 관점에서 신중하게 그 향후 진로를 모색해서, 서울대학교가 20년 내에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발전하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林光洙회장 축사 〈요지〉

모교는 개교 이래 우수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조국의 현대화와 경제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일념으로 학문의 정도를 굳건히 지키며 변화와 혁신을 추구함으로써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민의 대학, 민족의 대학으로 성장 발전했음을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는 60성상을 거쳐오는 동안 선후배 총장님, 교직원과 재학생 그리고 동문들께서 갖가지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Veritas Lux Mea'-즉 진리는 나의 빛이란 창학정신을 바탕으로 학문과 학교를 사랑하고 나라를 부흥시키려는 마음으로 혼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이분들의 헌신적 봉사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영국의 더 타임즈(The Times)가 선정한 세계 2백대 대학 중 모교가 금년에 63위로 상승됐으며 이공계열의 연구수준을 평가하는 SCI(국제 과학논문 인용 색인)지수는 세계에서 30위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세계의 석학들이 평가한 공대와 자연대의 순위가 10위 내지 30위권으로 평가됐다는 것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세계는 지금 인터넷, 디지털, 나노, 바이오 등 최첨단 과학기술과 교통 ?통신의 발달로 국경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으며, 기존의 모든 사회제도도 새로운 문화와 질서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변화의 소용돌이 중심에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모교의 신임 李長茂총장께서 서울대는 담장을 허물고 열린 공동체를 지향하며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감동을 주며 인정받는, 가치있는 대학으로 만드시겠다는 참으로 시의적절하고 신선한 각오와 의지를 밝혀주셨습니다.
 앞으로 모교가 세계 속의 초일류 대학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모교 교수, 재학생 그리고 동문들이 단합된 마음으로 애교심을 더욱 발휘해 나가야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