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호 2006년 10월] 오피니언 관악춘추
서울대가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모교 서울대학교가 10월로 개교 60주년을 맞이했다.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재학생은 물론 30만 동문들도 함께 축배를 높이 들 것을 제안한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서울대의 60년은 영광과 시련으로 점철됐다. 광복 다음해에 국립서울대학교설립안(국대안)에 따라 설립된 서울대는 혹독한 반대투쟁에 부딪쳐 고통스런 산고를 겪으며 고고성을 올렸다. 대학로의 낭만적인 시대를 거쳐 관악캠퍼스 시대로 업그레이드하는 동안 1백년, 또는 1백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사립대를 추월해 정상에 우뚝 서게 됐다. 여기에는 우리의 선배와 교수진, 그리고 동문들의 피땀 어린 헌신과 노력이 뒷받침됐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서울대가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
정부수립에서부터 나라의 기둥을 세우고 조국 근대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룬 것은 서울대인의 탁월한 지도력과 전문지식, 그리고 열정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반면에 사회 각계에서 서울대인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대해 질시의 눈초리가 따가웠다. 세계 1백대 대학에도 끼지 못하느니, 학벌사회를 조장하느니 힐난하는 소리도 들렸다. 우리는 이런 주변의 입놀림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이 동경대학교의 반의반도 안되고 학생선발에부터 학사관리에까지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는 마당에 어떻게 국제 경쟁력이 어쩌니 저쩌니 하고 떠들 수 있단 말인가. '서울대가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는 말을 모두 마음 속 깊이 새겨야 한다.
때마침 李長茂총장이 취임해 서울대 상징물인 교문을 희망을 뜻하는 은색으로 바꾸고, '21세기 일류대 수준의 종합연구대학으로의 발전방안'도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도약을 위해 일대 변신을 도모하려는 학교측의 노력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林光洙총동창회장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이제 개교 1세기를 향해 무거운 첫발을 내디디면서 우물 안의 서울대가 아니라 세계 정상의 서울대가 되도록 심기일전해 힘을 쏟아야할 것이다. 겨레와 함께 미래로 힘차게 전진하는 서울대의 앞날에 영광이 있으라. 〈李炯均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