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호 2006년 10월] 뉴스 본회소식
개교 60주년 축하합니다
그 이름만으로도 항상 커다란 존재
사람이 태어나서 인생의 한 바퀴를 돈다는 60년. 이 60이라는 숫자는 하나의 완결을 뜻하면서 또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문기자가 서울대 출신이에요." 우리의 모교 서울대학교의 개교 60주년을 기쁜 마음으로 함께 축하드립니다. 또한 저도 가르침을 받았던 은사이신 李長茂총장님의 취임을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우리는 서울대학교를 떠올리고 기억합니다. 문득 그 기억은 모교가 개교한 지 60주년을 맞는 이 가을에 어울리는 '신선한 바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교 60주년을 맞아 귀한 지면을 허락해 글을 쓰게 해 주신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인재 육성의 요람이 돼 온 서울대학교의 60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개교 60주년 축하합니다
그 이름만으로도 항상 커다란 존재
열과 성을 다해 모교 위상 높여주길
宋 壽 男
(체육교육54-58)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먼저 모교 서울대학교의 개교 60주년을 축하합니다. 필자가 1954년에 입학할 때는 우리 모교가 정말 최고의 대학으로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대학이었습니다. 필자가 졸업 후 대학교수와 예술인 또 무용가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항상 서울대 출신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이는 필자와 우리 두 딸들을 포함한 30만 동문들 모두 같으리라 믿습니다.
최근 영국의 '더 타임스' 대학평가에서 모교가 세계 1백대 대학에 들었습니다만,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서구 선진국 대학들에 비해 훨씬 뒤쳐졌습니다. 이들 선진국 대학들에 뒤지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일본, 중국, 홍콩 및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들보다 낮은 것은 어찌된 일인지 걱정스럽습니다. 거기에 黃禹錫교수 사건 등으로 모교의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그간 경제, 예술문화, 스포츠 등 다른 면에서는 세계 10위권에 가깝게 발전했건만, 우리나라 대학들은 지금까지 무엇을 했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특히 그토록 자랑스러웠던 우리의 모교, 명문중의 명문 서울대학교의 위상이 너무 초라합니다. 물론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특히 대학강단에서 평생을 보낸 사람으로서 나 자신의 책임도 일단은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모교와 신임 총장에 바라는 것은 연구하고, 가르치고, 봉사하는 일에 더욱 열과 성을 다해 세계 10위권 대학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30만 동문들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모교의 발전에 힘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적 안목으로 변화에 앞장서야
柳 莊 熙
(경제59-63)
이화여대 명예교수
모교 서울대를 생각할 때마다 늘 아쉬운 점 한가지가 있습니다. 서울대야말로 국내의 최고 인재들을 받아들여 교육하는 기관입니다. 고교졸업생 중 일등졸업생들은 모두 서울대를 가고 싶어합니다. 이러한 일류 인재들을 받아들인 학교가 어찌 세계 1백대 대학에 못 끼는가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 와서는 국내 1등을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에게 빼앗기는 일도 벌어지곤 합니다.
나름대로 그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필자는 서울대가 아닌 타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수이기 때문에 오히려 객관적으로 볼 기회가 많았는지 모릅니다. 가장 쉽게 드러나는 이유는 외부로부터의 도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국내 최고인데 무슨 걱정이냐 라는 생각이 서울대로 하여금 쉽게 자만에 빠지게 한 것입니다. 이러고 있는 중에 세계는 이른바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내경쟁에서 1등을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게 됐습니다.
각국의 일류대학들은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학생, 우수한 교수를 뽑아 눈부신 발전을 보이고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제 우리 서울대도 역사적 결단을 내릴 때가 됐습니다. 기존의 조직, 인력, 교과과정, 총장선출방식, 대 정부관계, 교내인프라, 재무구조 등 전반적인 부문에 대해 매우 혁신적인 안목으로 심사분석을 해야만 될 것으로 봅니다. 뜯어고칠 점이 많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李長茂총장께서 취임사에서 이를 강조한 것은 참 다행입니다. "담장을 허물고 열린공동체를 지향하며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의연히 앞장서는 대학이 돼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참으로 옳은 말이며 정말 기대가 큽니다.
새로운 도전, 다시 힘을 모읍시다
宋 芝 憲
(잠사학68-73)
방송인
'서울대학교'님, 벌써 회갑이 되셨다니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그간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습니까. 어버이처럼 저희를 길러주신 교수님들, 어머니처럼 학교의 궂은일을 해 오신 학교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정말 철없이 풋풋하기만 했던 시절, 저는 서울대 농대에 입학했고 기숙사에서 먹은 첫 저녁 식사의 기억은 평생 잊을 수 없습니다. 부모님처럼 자상하셨던 기숙사 사감 교수님, 텁텁한 막걸리처럼 정이 많았던 선배님들, 기분 좋게 안개 낀 연습림의 소나무 향을 맡으며 달리던 그 상쾌한 아침의 추억들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졸업 후 87년 아는 사람이라곤 하나 없는 멀고 먼 땅 남미 아르헨티나에 어린 남매와 아내를 데리고 도착했을 때 달려와 품에 안아준 분들은 생면부지의 선배님들이었습니다. 그저 동문이라는 이유만으로 김치며 먹을거리를 들고 찾아와 주신 분들, 저희에겐 그 분들이 바로 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2003년 저에겐 조금이나마 은혜에 보답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당시 농대의 李茂夏학장 초대로 오랜만에 찾은 학교, 젊은 교수님들과 농대의 위상을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홍보 비디오 제작에 참여했고 학교를 제대로 알릴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우수한 신입생들을 맞을 수 있었다는 학장님의 말씀에 얼마나 기뻤던지요.
님, 다시 한번 힘을 내시고 저희들을 불러 잔소리도 해주시고, 심부름도 시켜주십시오. 누구보다 먼저 집안의 어른이신 李長茂총장님께서 앞장서 목소리를 높여 주십시오. 모든 서울대인들이 다시 새로워질 수 있도록!
세계의 인재를 육성하는 발판 마련
李 銀 榮
(행정69-73)
국회의원
저는 요즈음 국회에서 교육위원으로 일하면서 역사 깊은 서울대의 동문임을 새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곧 있을 국정감사 준비로 서울대에 대한 각종 자료를 살펴보면서 지난 60년간 서울대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가를 알게 됐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도약을 시작할 때입니다. 국내 교육의 중심으로서 뿐만 아니라 세계의 인재를 육성하는 발판이 돼야 합니다. 지식기반 사회와 글로벌 세계화의 추세 속에서 더욱 선진화된 교육을 위해 정진하는 중추적 역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참신한 연구 과제를 발굴해 연구분야에서 침체돼 있는 학계의 분위기를 이끌었으면 합니다. 또한 한국의 연구토양에서 글로벌 인재가 양성될 수 있도록 교육 기능도 강화했으면 합니다. 교수와 학생들이 모두 자긍심을 가지고 배움과 연구의 길을 함께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서울대는 동문만의 자랑이 돼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서울대는 우리 학교이다"라는 자부심과 함께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돼야 할 것입니다. 지역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는 서울대, 누구에게서나 사랑 받는 서울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서울대의 높은 장벽을 허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개교 60주년을 맞아 서울대학교는 신임 李長茂총장님을 모시고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새로운 항해의 첫 노젓기를 힘차게 시작해 나갑시다.
兩性 평등의 체질 만들어낼 때다
文 敬 蘭
(식품영양79-83)
중앙일보 논설위원. 여성전문기자
80년대 초, 기자생활을 시작하던 무렵, 선배 기자의 이 한마디 소개말이면 대다수 취재원들은 쉽게 호의를 베풀었습니다.
심지어 그 당시 굳건하기만 하던 성차별의 관행도 '서울대'란 말 앞에서 종종 위력을 잃었습니다.
서울대란 간판은 평생 덕 볼 수 있는 내 인생 최대의 보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취재원으로서의 서울대인은 요샛말로 '비호감' 그 자체였습니다.
그들은 뭔가 뻣뻣했고 많은 이들이 권위 의식과 엘리트 의식으로 겹겹이 중무장하고 있었습니다.
참다운 엘리트라면 오만할 자유가 없으며 오직 봉사의 책무를 더 가졌다는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뻣뻣하다는 것은 타인과의 소통을 가로막는 장벽이었습니다. 목청 높은 뻣뻣함이 아니라 부드러움을 통한 소통은 21세기의 덕목이었습니다.
耳順을 넘긴 서울대가 귀 기울여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여학생들이 서울대에 진학한 뒤 리더로서 활약하지 못하는 점도 지적하고 싶습니다.
아마도 여성이 배제된 시대에 형성된 서울대의 역사와 전통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여학생의 수가 절반을 차지하는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대학의 문화가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양성평등의 체질을 만들어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그들이 사회에 진출해 사회의 여러 장벽에 도전하고 고쳐나가는 에너지원이 될 것입니다. 양성평등한 대학으로 거듭 태어나길!
기본과 정신을 지켜 6백주년까지
李 燦 振
(기계공학84-89)
드림위즈 대표
저는 이번 모교 개교 60주년 축하 인사말을 준비하며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이 오늘날 서울대학교를 우리나라 지성의 산실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했다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점점 복잡하고 치열하게 변해 가는 현대 사회에서 지금도 그래왔듯이 동문들의 능력은 앞으로 더욱 빛을 발휘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모교인 서울대학교는 세계 일류의 지성과 지식을 창출하고 세계 유수의 일류대학들과의 경쟁력을 갖춰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 우리 동문들이 국가 발전에 주역이 돼 그 역할과 책임을 다했다면 앞으로는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글로벌 서울대학교의 미래를 설계해야 합니다.
다가온 세계화를 위한 치열한 경쟁은 앞으로 더욱 더 치열해질 것이고 그 속에서 우리의 기본과 정신을 지켜 나가는 일은 어려워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바로 우리 서울대학교 선배님과 후배님들의 역할과 소명이 더욱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불어 세계화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와 지속적인 노력만이 과거 60년간 국내 최고의 대학으로 지켜온 명예와 권위를 이어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60년을 지나 6백년이 될 때까지 우리 모교의 발전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서 다시 한 번 기대해봅니다. 개교 60주년을 자축하며 동문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빌겠습니다.
메마른 땅의 '싱그러운 빗줄기' 되어
河 道 泓
(조소82-87)
공간조형연구소 대표
그 신선한 바람은 우리의 모교가 어디를 가든, 언제든지 우리들로 하여금 모교를 생각하게 하고 그리워하게 해 모교를 찾게 만듭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에게 소망하며 반가워하고 때로는 항상 안녕하기를 기원하고 악수하며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는 모두 서울대학교를 가슴 깊이 소망합니다. 이 소망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기분 좋은 향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향기는 선. 후배간의 동문애 또는 스승과 제자간의 정으로 모교를 일깨우는 따뜻한 포옹인 것입니다. 이 포옹은 나와 우리의 희망이고 온 누리의 희망인 것입니다.
우리는 모교가 세계 명문대학으로 발전하기를 소망합니다. 천하의 영재가 모교에 모여들고, 세계적 석학 교수님의 따뜻한 가르침이 뒤따르고, 이에 부응하는 캠퍼스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또 재학생 후배들이 학문과 인격을 쉬지 않고 배우고 닦아서 나라와 민족을 살리고 21세기를 꽃피우는 세계의 지도자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이 서울대학교를 축복할 때, 우리가 모교를 축복할 때 그리고 신임 총장을 축복할 때, 이 축복은 아마도 메마른 땅에 내리는 기다리던 '싱그러운 봄비'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봄비는 그와 그의 뜨락을 초록으로 일으키는 '생명'인 것입니다.
부디 온 누리를 초록으로 일으키는 모교가 되길 바라며 믿음과 소망과 생명과 사랑의 근원이신 분께 찬양을 드립니다.
'간판' 아닌 학구열 불태울 대학으로
金 恩 京
(국악94-98)
문학수첩 리틀북 대표
재학시절 맞이했던 개교 50주년은 서울대학교가 반세기 역사를 거쳐왔다는 의미만을 나에게 부여했을 뿐인데 어느덧 60주년이 되고 이제는 한 회사의 대표로서 동창회보에 올릴 원고청탁을 받고 나니 모교와 더불어 필자 자신도 한층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어 감개무량합니다. 막상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을 때는 동문의식을 잘 느낄 수 없었지만 사회생활을 통해 많은 도움과 가르침을 주신 동문들을 통해 졸업생이라는 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년 대학 통계상으로도 잘 나와 있지만 서울대학교의 국제적인 위상은 아직 만족할 수준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서울대에 입학했기 때문에 대단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서울대를 졸업했기 때문에 대단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학부과정에 많은 투자와 더불어 개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속칭 간판을 얻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학업에 대한 진정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새 시대의 환경을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도 있듯이 서울대생들이 먼저 사회적인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교양과 정서의 수준을 높여 주시고 외부강의와 문화행사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10년 후, 개교 70주년. 사람으로는 고희를 맞이하게 됐을 때 저희 후배들이 저희들보다 학교를 더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후배 여러분, 학교의 역사는 학생들 스스로가 각자 한 줄 한 줄 적어 내려가는 한 편의 책이라 하겠습니다. 여러분 스스로도 긍지를 가지고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게 되기를 바랍니다.
온 누리에 '진리의 빛' 밝게 비추기를
李 義 俊
(의학02입)
의대 3년 재학생
서울대학교가 지난 60년을 지나 앞으로 나아가는 이때에, 재학생으로서 참된 서울대인의 모습과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 것일까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쉽게 대답하기 힘든 질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곳곳에서 빛을 내고 계시는 많은 선배님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선배님들의 모습은 언제나 제게 가야 할 길을 밝히는 빛이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후배들도 역시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이러한 선배님들의 후배가 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감사함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닮아 가는 것이 물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후배인 것 같아 다시금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서울대학교가 지난 60년간 남겨온 발자국은 모두를 이끄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한 걸음 한 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고, 멀리 보며 바른 방향을 잡고 딛는 걸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많은 서울대인이 그 걸음을 이어갈 것입니다. 이 걸음이 언제까지나, 그리고 세계 곳곳으로 향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찹니다. 서울대인이 된 이후로 학교를 위해 한 일은 없는데 감사할 일만 생겨 학교에 무엇을 바라는 것은 욕심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 욕심을 부려본다면 모교가 온 누리에, 그 어떤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진리의 빛을 밝게 비추는 대학이 됐으면 합니다. 개교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국 최고에서 세계 최고로 탈바꿈
金 秀 蓮
(인문계열06입)
인문대 1년 재학생
'60'이라는 숫자는 참 의미가 큰 수입니다. 사람의 삶에서도 나이가 60살이 되면 '환갑'이라고 해 큰 잔치를 열곤 합니다. 예로부터 육십갑자를 도는 것은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평균 수명이 80을 넘어선 지금, 60은 '새로운 인생의 시작'으로서 여전히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고등학생, 중학생들 아니, 모든 국민에게 있어서 서울대는 하나의 로망(romance)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서울대를 방문하고, 정문에 발자취를 남기며 서울대에 방문한 것을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일로 여기고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눈이 소복이 쌓인 서울대 정문에 손도장을 찍으며 가슴이 떨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듯, 서울대는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에게 큰 존재로 다가갑니다. 모든 것은 변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진리는 결국 이 뿐이지 않을까요?
'서울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명제는 지난 60년간 변치 않는 사실로 남아있었고, 지금 또한 그러합니다. 이제는 그 명제에서 '대한민국'을 떼어내어 버릴 때입니다. 세계의 유수 대학들 사이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고 당당히 설 수 있는 서울대가 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탄생 6백주년을 맞는 그 날까지 아니, 더더욱 먼 훗날에도, 나의 모교가 대한민국 국민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항상 커다란 존재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