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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호 2006년 8월] 문화

獨 島


獨 島

孫海鎰(잠사학67­75)
농민신문 논설고문. 한국현대시협 부이사장

[1]
동해 해돋이는 맨 처음 네 차지다.
아침 이슬 받아먹고 목청 맑은
갈매기는 네 차지다.
물장구치며
다박솔 깔린 아랫도리 파도에 맡겨두고
비상을 꿈꾸는 너
봄비소리 獨. 獨. 獨.
사무치는 외로움도
모두 네 차지다.

[2]
東夷族의 强弓
시윗소리에 귀 밝히던
기마민족의 웅혼한 서릿바람
〈독도는 우리 땅…〉 노래가 아니래도
너의 머언 조상은 배달겨레
누만년 치성드려 점지 받은
만득의 외동아들.
혈통도 호적도 확실하니
성을 밥먹듯 갈아대는
왜놈 종자는 언감생심 아닐진대
어느 날 네게 의붓아비가 나타났다.
이름까지 다께시마(竹島)로 바꿔 놓고
어물쩡 호적도 니혼까이(日本海)로 올려놓고
친자확인 소송이라도 하자는구나.
한때 네 조상들이 무능하여
四色黨爭으로 한 세월 버린 사이
壬辰, 丁酉, 乙巳年 북새통에
안마당 내주고 골골하던 사이
韓半島를 범하여 낳은 私生兒가
바로 너라는구나.
으스름 달밤 괴괴한 대밭에서
强姦도 아니고 和姦으로
밴 씨가 너라는구나.
싸리울 사립문 한 모퉁이에서
주워온 업동이가 너라는구나.

[3]
건망증이 죄라면
무능함도 크나큰 죄
흰옷 겨레의 호쾌함도
알타이산맥 휘감아
만주벌판 누비던 말굽소리도
귀 멀고 눈 멀어 이젠 다아 잊었느니라.
북녘땅도 역사도 족보도 다아 잊었느니라.
김부식이 김춘추가 이성계가
찬물에 말아먹고
多勿 多勿 해야 나오너라.
아물아물 잃어버린 天孫의 땅.
건망증도 天刑 어리석음도 天刑
상놈 근성만 땟국처럼 절어서
큰 나라 섬기다 거덜낸 우리네 살림살이
萬世一系 신묘한 둔갑술로
은혜를 원수로 갚는 섬나라
제 밑 구린 역사 감춰 두고
미꾸리국 먹고도 용트림하던 倭
개칠 당한 廣開土大王碑가
七支刀의 칼날 속에 울고 있다
용서하라 독도여!
우리의 무능함을
섬나라근성 하나 따끔히 못 다스리는
아웅다웅 약골을 용서하라.
찢어진 한반도 남과 북이
한바람으로 흐르지 못하는 옹졸함이
죽도록 부끄럽구나.
한반도의 막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