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호 2006년 8월] 뉴스 모교소식
24대 총장 李長茂박사 취임식
변화와 웅비 향한 대장정의 첫발을!

변화와 웅비 향한 대장정의 첫발을!
李長茂총장에 거는 기대 크다
지난 8월 1일 모교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제24대 李長茂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신임 李長茂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21세기 신문명을 주도할 미래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실천적 지혜인 프로네시스(phronesis)의 함양과 더불어 지적 수월성의 함양이 아울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서울대는 담장을 허문 열린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야 하며, 기본을 튼튼히 하고 그 기본을 토대로 시대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적응력을 강화하는 교육의 장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24대 총장 李長茂박사 취임식
李총장 "기본 토대로 적응력 강화" 강조
林회장 "나누고 베푸는 제도 시행" 당부
지난 8월 1일 모교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개최된 제24대 李長茂총장 취임식에는 본회 林光洙회장, 孫一根상임부회장을 비롯해 전임 權彛赫. 李賢宰. 朴奉植. 趙完圭. 李壽成. 鮮于仲皓. 李基俊. 鄭雲燦총장 등 3백여 명이 참석했다.
신임 李長茂총장의 취임사에 이어 전임 權彛赫총장은 축사에서 "李총장은 그동안 공대 학장과 여러 학회의 회장 업무를 수행하며 뛰어난 학자임과 동시에 건강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로 검증을 받아왔다"며 "시대 변화에 발맞춰 서울대가 세상을 밝히는 지성의 전당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회 林光洙회장은 축사를 통해 李총장에게 "서울대인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풍토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제도를 만들어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축사 요지 참조〉
지난 7월 20일부터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신임 李長茂총장은 67년 모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도미해 美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석. 박사 학위를 받았고, 76년부터 모교 공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현재 국립과학관추진위원장, 신재생에너지학회장, 국가과학기술혁신특별위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李長茂총장 취임사 〈요지〉
대한민국의 지성과 학문을 대표하는 서울대학교의 총장을 맡는다는 것이 저에게는 크나큰 영광이자 막중한 책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60년 전 최초의 국립종합대학교로 설립된 서울대학교는 전란과 정치적 격동 속에서도 본연의 임무를 지켜 왔으며 1975년 실질적인 종합화 이후로는 연구중심대학을 목표로 한국의 학문 발전을 주도해 왔습니다. 이제 세계적 명문 대학들과 경쟁하는 초일류 대학으로 탈바꿈하고자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얻었고 또 성취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의 명문대학이 걸어온 수백 년 역사를 불과 60년 만에 이루는 과정에서 어려움과 고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서울대학교가 앞만 보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온 가운데 이룬 것도 많지만 못다 이룬 것도 산적해 있습니다. 지식 함양에 급급한 나머지 실천적 지혜인 프로네시스(phronesis)를 터득하는데 소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우수한 인재를 양성했지만 나누고, 베풀고, 희생할 줄 아는 리더 육성에는 미흡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모래알 같은 학문의 집합체가 아닙니다. 현실에서 유리된 나약한 지성인이나 편견과 아집으로 굳어 버린 편협한 지식인의 양성소가 아닙니다.
서울대학교가 양성하고자 하는 인재는 국가와 민족에 대한 사랑과 의무를 다하는 사람입니다. 더 나아가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하려는 의지를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입니다. 냉철한 이성으로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이면서 주변을 배려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서울대학교는 젊음과 정열이 불타오르는 건강한 캠퍼스 안에서 책 속의 이론을 살아 생동하는 지식으로 변화시키는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미래의 지도자 양성에 이제 서울대학교가 더욱 심혈을 기울일 때가 된 것입니다. 21세기 신문명을 주도할 미래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실천적 지혜인 프로네시스의 함양과 더불어 지적 수월성의 함양이 아울러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시대는 변하고 사회도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지식기반사회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의 괄목할만한 발전과 함께 사회에 존재하는 개인과 집단의 역할이 변해 왔습니다. 이제 물리학적 기계론의 패러다임도 중요하지만 생물학적 유기체론의 패러다임도 존중되어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과학의 변화에 따라 학문이 변하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대학의 위상과 역할이 변하는 것은 필연입니다. 과학이 단순계를 넘어선 복잡계를 외면할 수 없듯이 학문은 융합의 세계를 이끌며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야 합니다. 인간과 우주를 천착하는 신학문으로 거듭나야할 시점에 우리는 있습니다.
이제 서울대학교는 미래의 대학과 학문의 변화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서울대학교는 첫째, 담장을 허문 열린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학문 분야간의 장벽을 허물고, 대학과 사회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국가간의 장벽을 허물어 진정한 지적 교류의 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기본을 튼튼히 하고 그 기본을 토대로 급격한 시대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적응력을 강화하는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적응력은 바로 기본의 강화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셋째, 서울대학교는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의 보고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보다 깊이 생각하는 심층적 사고와 다양한 지평에서 넓게 생각하는 다각적 사고 그리고 이질적인 요소들에 통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교육의 중심에 서야 할 것입니다.
林光洙동창회장 축사 〈요지〉
먼저 개교 6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에 서울대 총장에 취임하시는 李長茂박사에게 30만 서울대 동문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경하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모교는 개교 후 극심했던 혼란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학문의 정도를 굳건히 지키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함으로써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국 제1의 국민의 대학, 민족의 대학으로 성장 발전했음은 물론이요, 지금은 세계 속의 명문대학을 지향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격변의 전환기에 취임하시는 李長茂총장님!
확고한 학문적 소신과 후덕한 인품을 갖추신 총장께서는 모교 구성원과 30만 동문 그리고 온 국민이 지켜보며 보내고 있는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서울대학교 발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면서 몇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李총장께서 취임 후 가지신 인터뷰에서 서울대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감동을 주며, 인정받는 가치있는 대학으로 만드시겠다고 한 것은 참으로 시의적절한 각오와 의지를 밝혀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인들이 국민과 더불어 더욱 나누고 베풀며 협동하는 Noblesse Oblige의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풍토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제도를 만들어 시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은 노력이 쌓여질 때 서울대인에 대한 사회 일각의 그릇된 편견이 불식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모교의 지성의 권위를 잘 지키고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학문의 자유는 숭고한 것이며, 이를 위한 학교 운영의 자율화는 양보할 수 없는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문의 자유와 같은 고귀하고 값진 것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요, 대학의 주체인 교수들과 재학생 그리고 동문들의 확고하고 단호한 결의와 행동이 모아질 때 얻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모교가 세계 속의 명문 대학으로 거침없이 도약해 나가기 위해 자율성에 바탕을 둔 법인화 등 여러 가지 방안이 연구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신중한 협의를 통해 좋은 결실을 맺어주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는 모교 교수님들의 연구실적과 업적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높은 수준에 이미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30위권 SCI 순위, 세계의 석학들이 평가한 공대와 자연대의 미국내 대학기준으로 10위 내지 30위권으로 평가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해외에서의 교수님들의 연구실적과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고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세계 유수 명문대학과 학술기관과의 국제협력이 더욱 풍부하게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미국의 Harvard대학은 25조원의 발전기금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서 서울대는 불과 2천4백억원밖에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에게 많은 지원을 요청하면서 사회와 국민의 후원을 기대하며 총동창회도 모교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신임 총장님과 함께 발전기금 모금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누가 조국으로 가는 길을 묻거든 눈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고 했습니다.
"서울대가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고 믿습니다.
새 출발을 하시는 신임 李長茂총장님께서는 누구보다도 우리 모교를 사랑하는 분입니다. 李총장께서 가지고 계신 모든 역량과 수완을 아낌없이 발휘하여 모교와 조국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