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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호 2006년 7월] 뉴스 모교소식

劉基天 전임 총장 전기 출간


 
 법학부 崔鍾庫교수
 劉基天 전임 총장 전기 출간

 모교 법학부 崔鍾庫(법학66-70)교수가 지난 6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1965년부터 1년2개월간 제9대 총장으로 재직한 스승 劉基天 전임 총장(1915~1998)의 전기 '자유와 정의의 지성 유기천'(한들출판사)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劉基天교수의 삶과 사상'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모교가 초대 총장인 엔스테드 박사부터 제23대 鄭雲燦총장까지 23명의 총장을 배출했지만 총장을 주인공으로 하는 전기가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崔교수는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사신 선생님에 대해 왜곡된 부분도 많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 가는 것이 안타까워 전기 집필을 시작했는데 벌써 1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고 말했다. 그는 劉총장의 생애는 보통 학자의 인생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파란만장하며 한국의 대학사와 정치사, 당대의 문화사, 외교관계, 낭만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 책에는 박정희 정권과 관계 등을 비롯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많은 에피소드도 담겨 있다.
 총장직에서 물러난 劉총장은 1972년 1월 미국으로 망명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류시인 모윤숙 씨가 劉총장을 인정과 사랑으로 남몰래 도와줬다는 사실도 새롭게 공개한다.
 崔교수는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던 1966년 당시 총장이면서도 강의를 했던 스승을 알게 됐고 젊은 대학생으로서 많은 조언을 들었다. 崔교수는 "법학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신학을 공부하겠다고 하는가 꾸중하시던 선생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崔교수는 독자들에게 "선생님은 시대를 앞서 나간 선각자로서 이론과 실천 모든 면에서 자유민주주의와 학내 사상의 자유 등을 실천한 분"이라며 "그의 사상이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교훈과 규범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