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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호 2006년 4월] 뉴스 본회소식

冠岳大賞 수상자 공적 및 수상소감


모교와 사회.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당신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3월 17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8회 '서울대총동창회 冠岳大賞'을 수상한 4명의 동문에 대한 공적사항과 수상소감을 소개한다.


참여부문   뉴프라이드그룹 金殷宗회장

 ▲1959년 상과대학 경제학과에 입학해 1963년 졸업했다. 1972년 도미, 이민 1세대로서 새로운 사업을 개척해 한인사회의 귀감이 돼왔으며 활발한 기업 운영을 하는 동안에도 샌프란시스코지부 동창회장.상대동창회장과 LA지부 상대동창회장 등을 역임하며 동창회 발전에 헌신했다.

 1978년 오클랜드에 트럭용 타이어전문업체인 Pacific Coast Retreaders社를 설립해 성실과 신용으로 미 전역에 트럭용 타이어사업을 확장시켰으며, Inter Modal Maintenance Services社, PCR EAST社, Freedon Industries社를 연이어 설립, 현재 New Pride Group 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재미 동문으로는 처음으로 장학빌딩 건립기금으로 1백만 달러를 쾌척해 모교 지원 사업에 크게 기여했다.
 ▲金殷宗회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지난번 서울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 박사의 옆자리에 앉는 행운을 얻었는데, 8시간 동안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며 무엇보다 한 인간으로서 자기 소회와 완성에 대해 진지하고도 인상깊은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난다"고 운을 뗀 뒤 "미국에서의 처음 몇 년 동안은 실패의 연속이었으나 서울대를 졸업했다는 자부심이 없었더라면 그대로 자포자기했을 것"이라며 "대학 2학년 때 부친께서 돌아가셨을 때에도 당시 함께 공부했던 동기들과 선배들의 도움으로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그 고마움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의 자그마한 기부가 가진 자의 여유쯤으로 치부되는 사회인식을 변화시켜 '기부는 곧 미덕'이라는 등식이 확산돼 더 많은 동문들이 동창회와 모교의 발전에 동참하기를 바라며, 머리는 냉철하지만 뜨거운 가슴을 가졌으며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돕고 양보할 줄 아는 인성을 갖춘 후배들을 양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하자"고 당부했다.


협력부문   삼안코퍼레이션 金炯珠회장

 ▲1946년 공과대학 토목공학과에 입학해 1950년 졸업했으며, 제1회 기술고시에 합격, 건설부에서 11년간 댐과 하천교량 사업을 담당했다.

 이후 1967년 삼안건설기술공사(현 삼안)를 설립해 국책사업인 다목적 댐과 수력발전소 건설, 지방 및 도시개발 계획의 설계.공사.감리 등을 통해 국가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1991년부터 삼안코퍼레이션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수문학회장,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장,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초대 이사장, 국제기술용역연맹총회 한국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충주다목적댐 건설공로 대통령 표창, 과학의 날 과학기술발전공로 산업훈장과 과학기술훈장 웅비장, 자랑스러운 공대 동문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사후에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金회장은 대한토목학회에 72억원을 기증해 학회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그의 호를 딴 '松山賞'을 제정, 언론.문화.기술.학술 분야에 공로가 있는 4명의 인사를 선정해 매년 2천만원을 지원해오고 있다. 또 같은 해에 松山장학회를 설립, 매년 2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해왔다.

 한편 중국과의 돈독한 관계를 도모하고자 북경 청화대에 1백만 달러를 기부, 학술연구소를 건립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모교에 송산건설환경종합연구소를 건립하기로 약정했으며, 동창회 장학빌딩 건립기금으로 10억원을 출연함으로써 재산을 공익사업에 희사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삶을 실천하는 이공계 원로동문으로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金炯珠회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앞으로 현재 운영하고 있는 장학회를 통해 젊은 인재들을 많이 양성하여 이들이 우리 나라 국가발전에 큰 공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무엇보다 가진 것이 없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광부문   가천의과학대 趙長熙석학교수

 ▲1955년 의과대학 의학과에 입학해 1960년 졸업했으며, 1962년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66년 스웨던 웁살라대에서 전자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5년 미국 UCLA 교수시절, 뇌영상장치인 양전자 단층 촬영기(PET)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KAIST 교수시절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2.0T MRI를 이용해 핵의학 논문 1백여 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30여 년간 MRI와 CT를 비롯한 각종 의료 영상장비를 발전시키는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암세포에 방사성물질을 붙인 영양분을 투여하면 영양분이 소비될 때 양전자가 나오는데, PET는 이것을 감지해 영상으로 변화시키는 기기로, X선과 CT, MRI와는 달리 암이 눈으로 식별 가능할 정도로 자라기 이전 단계까지 관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의료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 뇌과학자로서 스웨덴 스톡홀름대 교수, 미국 UCLA 전기공학과 교수, 컬럼비아대 방사선학과 교수,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미국 UCI 방사선물리학과 교수 등을 지내며 후학양성에도 크게 헌신했으며, 현재 가천의과학대 석학교수 겸 뇌과학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나라 생명과학분야의 발전을 위해 국내 대학교수로 자리를 옮긴 趙동문은 현재 PET의 낮은 해상도를 보완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MRI와 통합된 새로운 뇌영상장치를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趙長熙교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한국 과학의 미래와 대학교수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웁살라대 수학시절 다른 조교들과 월급이 적은 이유가 '서울대에는 세계적인 논문이나 학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는데, 좋은 인재를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교가 스타교수를 많이 배출해 이들이 국내에서 뛰어난 업적을 내고 또 후배들이 그 뒤를 이어 더 훌륭한 연구업적을 낸다면 세계적인 대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부문   재미동창회 吳興祚명예회장

 ▲1956년 치과대학 치의학과에 입학해 1961년 졸업했다. 1976년부터 미국 LA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며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제7대 재미동창회장을 역임, 해외 동문들의 단합과 모교 발전을 위해 크게 이바지했다.

 재미 한인스쿠버협회 초대 회장, LA 산악회장, 한인치과의사협회장, LA지부 동창회장 등을 지냈으며, 재미동창회장 시절 모교 鄭雲燦총장을 비롯해 국내외 저명한 과학자를 초청, 강연회 등을 개최하며 동문들은 물론 한인사회 전체에 개방함으로써 '지역과 더불어 발전해 가는 동창회'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공헌했다.

 또한 기존의 타블로이드판에서 읽기 편하고 보관하기 쉬운 잡지형태의 획기적인 동창회보를 발간해 동문들의 동창회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전문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수 동문들의 참여율을 크게 높였다.

 무엇보다 LA지부 동창회장으로 있으면서 많은 동창회가 안고 있는 젊은 동문들의 참여 확대 방안으로 관악캠퍼스에서 졸업한 80년대 학번 이후의 동문모임인 '관악연대'를 발족시켜 현재 20개 미주지부와 3개 캐나다지부 동창회까지 확대함으로써 1만5천여 재미 동문들의 결속을 더욱 공고히 하고 모교에 대한 애교심을 불러일으키는데 기여했다.

 ▲吳興祚명예회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미국 LA, 뉴욕, 시카고 그리고 워싱턴DC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적은 수의 동문들이 지부를 결성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며 "캔사스시티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자동차로 6시간을 달려 도착해보니 대부분의 동문들이 그 먼 거리를 달려와 총회에 참석한 것을 보고 크게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하고 "저마다의 분야에서 모교의 위상을 드높이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동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