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호 2006년 3월] 뉴스 본회소식
중앙일보 文昌克주필 '언론인 대상' 수상
관악언론인회 安회장 "세계대학 도약에 최선 다하자"
관악언론인회(회장 安秉勳)는 지난 2월 20일 서울 한국언론재단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전.현직 동문 언론인 2백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 및 제3회 '서울대 언론인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兪靜雅(사회85-89)前KBS 아나운서와 成世正(정치86-91)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安秉勳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는 여러 시련에도 鄭雲燦총장님과 구성원 모두가 합심하여 모교의 자율성을 지켜냈으며, 총동창회 역시 장학빌딩 건립을 위한 기금모금 운동을 통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한 뒤 "우리 언론인들이 앞장서서 모교가 세계대학으로 도약하고, 동문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본회 林光洙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60년간 모교가 유수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리 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듯이 앞으로도 조국에 대한 더 큰 헌신과 희생을 아끼지 않는 서울대인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언론인 여러분께서 창이 되고 방패가 되어 향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모교 鄭雲燦총장은 "모교가 더욱 원대한 꿈을 이루는 데 동반자가 되어달라"며 "실수가 있으면 준엄하게 경고하되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지혜를 빌려주고, 서울대 스스로가 잘못된 구태를 밝히고 도려내 창조적 지식 생산기지로 거듭나고 있음을 설파해 달라"고 역설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중앙일보 文昌克(정치68-72)주필이 제3회 '서울대 언론인 대상'을 수상했으며, 상패와 함께 본회에서 지원한 1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서울대 언론인 대상 심사위원회 劉載天위원장은 "30여 년간 언론을 천부의 직업으로 삼고 외길을 걸어 왔다는 점, 날카로운 통찰력과 학구적 노력으로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을 아우르는 수준 높은 언론 구현 및 正論直筆의 논설로써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시상이유를 밝혔다.
文주필은 그동안 제16회 관훈언론상, 2004년도 한국언론대상, 제9회 삼성언론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신문윤리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면서 한국언론의 창달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선후배 동문 및 가족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은 文昌克동문은 "오늘의 수상을 채찍으로 알고 앞으로 서울대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상 소감 요지 참조〉
이어 본회 金在淳명예회장은 건배제의에서 "언론의 생명은 '자유'"라고 선창한 뒤 "관악언론인회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는 힘있는 모임으로 성장해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만찬이 끝난 뒤 鄭修仁(국악98-02 모교 석사과정)동문이 춘향가 중 '사랑가'와 '진도아리랑' 등 흥겨운 우리 가락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관악언론인회에서 준비한 MP3 플레이어와 USB메모리스틱(1GB용)을 각각 20명의 참석자들에게 경품으로 나눠줬다.
〈表〉

좌로부터 朴東雲.孫一根.李御寧.韓雲史.金在淳.鄭雲燦.林光洙동문, 文昌克동문 부부, 安秉勳.李洪九.金大中.南仲九동문
鄭修仁동문이 축가로 '사랑가'를 열창했다.
文昌克주필 수상 소감 〈요지〉
이런 자리에 올라오시는 분들은 대개 "채찍으로 알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을 합니다. 저는 그런 인사말을 들을 때마다 "참으로 진부한 얘기를 한다"고 속으로 못 마땅해 했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선 저는 지금 그 분들과 똑같이 그런 진부한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제가 스스로를 돌아봐도 도저히 이런 자리에 올라올 사람이 아닌데 왜 이렇게 됐나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생각을 할수록 기쁘기보다는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제가 모교의 이름을 과연 빛냈는가? 후배들을 위해 희생하는 선배였나? 선배들을 제대로 모시는 후배였나? 모든 조건이 상을 타기에는 맞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채찍으로 밖에는 해석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오늘 특별히 '언론과 지성'에 관해서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언론은 시대에 따라 계몽의 역할, 독립운동의 역할, 건국의 역할, 근대화의 역할, 민주화에 대한 역할 등을 그 시대가 요구하는 몫을 담당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대의 언론은 무슨 역할을 해야 하겠습니까. 저는 단도직입적으로 우리 언론이 '지성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는 참여의 과잉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포함해 매체의 홍수 속에 있습니다. 정보의 홍수는 물론 인터넷 댓글에서 보듯 저마다 주장을 하는데 무엇이 옳은 지도 분간하기가 어렵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대중주의, 포퓰리즘이 판을 칩니다. 일부 언론은 이에 가세하거나 아예 앞장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여기 휩쓸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진보, 보수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보를 해도 지성적인 진보를 해야 하고, 보수를 해도 지성에 바탕을 둔 보수를 하자는 것입니다.
대중은 쉽게 흥분합니다. 대중은 먼 날을 내다보지 못합니다. 대중은 역사가 무엇을 가르쳐 주는지 알지 못합니다. 반대로 지성은 냉철합니다. 먼 날이 보입니다. 역사의 진리를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포퓰리즘이라는 시대의 풍조를 넘어 지성의 언론을 만들어갈 의무가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서울대 동문 언론인들이 바로 해내야 할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