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호 2006년 2월] 기고 감상평
연예인 동문 특집기사 다뤘으면…
4개월 전부터 회보를 받아 보고 있는 새내기 동문입니다. 회사 근처에서 자취를 하며 주말에만 집에 가는 편인데 매달 어머님이 회보를 받아 두셨다가 건네주곤 하십니다. 어쩌면 동창회보가 편지함을 통해 받아보는 유일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회보를 받아 볼 때마다 같이 들어가 있는 지로 영수증이 마음에 걸립니다. '내야지, 내야지' 마음만 먹고 지금까지 미뤄왔네요. 이번에는 꼭 내도록 하겠습니다. 회비를 내야 계속 회보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이겠죠?
사실 회보를 받아도 꼼꼼히 읽지는 않습니다. 제가 흥미를 갖고 읽기엔 다소주제들이 무겁고 딱딱합니다. 곳곳에 보이는 한문도 읽는 것을 조금 방해하고요. 주로 제목과 필자의 학과 . 학번만 읽는 셈이죠. 간혹 회비납부 명단을 읽으면서 아는 사람을 찾기도 합니다.

柳 慧 楨(대학원02 04)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연구원
그래도 회보 덕분에 동창의식이랄까, '내가 이곳에서 공부를 했었지'하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고 부모님도 가끔 재미있게 읽으시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지난 회보를 읽으면서 눈에 띈 기사는 장학빌딩 기금 출연 내용입니다. 제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몇 달 전부터 계속해서 10억원을 내주시는 선배님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의 기부 소식을 접하면서 서울대의 저력이랄까, 뭐 그런 것을 느낍니다. 진정,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는 분들이십니다.
CJ그룹 孫京植회장님이 동문이란 사실도 지난 회보를 보고 알았고, 탤런트 沈洋弘선생님께서 국문학과를 졸업한 사실을 알고 다시 보게 됐습니다. 연예인 동문 중에 김태희 씨만 있는 게 아니었군요. 언제 한번 연예인 동문 특집 기사를 실어 보면 어떨까요? 젊은 동문 뿐 아니라 모든 분들이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요. 강력 추천합니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속에서 가시가 돋는다'는 말이 안중근 의사가 했던 말이 아니었나요? 金順信교수님의 글을 보고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글 청탁을 받고 꼼꼼히 읽어 봤더니 의외로 새로운 정보가 많군요.)
제가 반도체 분야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새로운 IT기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칼럼을 읽어보면 정치적인 내용이 많은 듯 한데, 그 범위를 문화, IT 등으로 넓히면 어떨까 제안해 봅니다.
아버님 생전에 하셨던 말씀이 문뜩 떠오르는군요. "네가 늙으면 낙이라곤 옛 친구들을 만나 학창시절을 추억하거나 군대시절을 되돌아보는 일뿐이란다. 그러니 젊은 시절에 친구 관리를 잘 하도록 하거라!" 이번 주말엔 오랜만에 대학 친구들을 만나 "너 회보 읽어 본 적 있니"하며 술 한 잔 해야겠습니다.
선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