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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호 2006년 2월] 기고 감상평

한층 성숙한 동문으로 거듭나자!


 올해는 모교가 개교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서 세계 속에 역동하는 한국을 있게 하고 이끌어 온 주역, 우리 동문 모두가 한층 성숙하고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서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젊은 학창시절의 학구열이나 성과 그리고 열띤 토론능력 등의 지성만으로 부딪쳐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인간의 삶 역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끊임없이 선택하고 결정하고 때론 예기치 못한 일을 경험하면서 바쁘고 힘들게 더러는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禹 成 奉(농공79 ­83)

한국문화예술신문 발행인




 그러나 인생은 올바르게 가야하는 길이 분명히 있는 반면 그 어떤 즐거움도 함께 하는데 있다는 '인생은 道樂'이라는 글귀에 새삼스럽게 공감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다양성과 변화의 물결이 빠르게 주도하는 시대적인 상황에서 저마다 개인적인 노력과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서울대 동문을 하나로 묶어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커다란 울타리(네트워크)를 튼튼히 만들어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해 나가야겠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일부 부정적인 일로 인해서 쏟아지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바라보며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앞으로 동문, 동창회 및 모교간의 활동 방향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첫째는 더불어 사는 사회공동체 속에서 동문간 친목과 함께 우리 동문 각자가 겸손이라는 하나의 좋은 덕목을 더 갖춰서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는 항간의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를 '囊中之錐'의 좋은 이미지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로는 동창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동문간의 단결을 이끌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과 이에 따른 실천방안 등을 마련해 동창회 위상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전 세계 속의 30만 서울대 동문 모두가 뜨거운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서울대인 스스로가 이 시대, 이 사회 속에서 멋진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우에 따라 합리적인 질책이나 애정이 담겨있는 충고는 보약만큼이나 값지고 소중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까지 가지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동문, 삶의 에너지 충전소 같은 동창회 그리고 명실상부한 학문의 전당 모교가 삼위일체로 하나 되어 유기적인 활동을 할 때 대한민국과 민족의 장래를 짊어지는 커다란 사명을 동문께서 충분히 떠 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지금부터라도 지근 거리에 있는 동문들은 어떤 형태로든 서로서로 만나서 인사하고 대화하고 지혜를 모아 우리 사회 속의 약자인 분들 그리고 어두운 곳이 있다면 기꺼이 찾아가 도울 수 있고 횃불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