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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호 2004년 3월] 뉴스 모교소식

林光洙동창회장 축사

친애하는 후배 졸업생 여러분!  이제 이 순간부터 여러분은 짧게는 4년에서 길게는 10여 년의 세월을 同居同樂해오고, 진리 탐구의 정신과 민족의 얼이 살아 숨쉬는 정든 관악캠퍼스를 떠나게 됩니다. 캠퍼스를 떠나자마자 여러분은 엄청난 도전과 시련을 극복해야 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지식정보화의 물결이 급속도로 밀려옴에 따라 조금만 방심해도 그 사회의 낙오자로 전락하고 마는 「변화와 경쟁」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며, 또 한편으로는 이념의 갈등과 대립이 심화되고 산업의 공동화가 깊어지면서 도덕적 권위마저 실추된 「혼돈」의 시대에 부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옳고 그름을 확실히 구별할 줄 아는 깨끗하고 청렴결백한 선비정신으로 나라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멸사봉공하는 일당백의 전문적 지식을 갖춘 선량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영국 출신의 물리학자이며 수학자인 뉴턴(Newton)은 「진리의 大海는 모든 것이 미발견인 채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미지의 대해를 항해하노라면, 때로는 성난 파도가 몰아치는 폭풍우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며, 찬란한 햇빛이 비치는 평화로운 날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진취적 도전정신으로 난관을 헤쳐 나가면 여러분의 꿈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미국의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Tomas Edison)은 「불가능한 일이란 어려운 일에 비해 단지 좀 더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발명은 천재의 靈感에 의해서가 아니라 불가능을 인정하지 않는 수백번, 수천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했으며, 그의 발명은 그야말로 99%의 땀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얼마전 우리 모교 黃禹錫·文信容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 전세계 생명 과학기술의 고지 위에 역사적인 금자탑을 세워 나라와 모교의 명예를 드높였습니다.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 10여 년간 서너 시간밖에 자지 않은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가 오늘의 개가를 올릴 수 있었음을 명심하면서, 여러분도 이러한 놀라운 기적을 이루는 동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경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오늘 이후부터 여러분은 동창회의 신입회원이 됩니다. 여러분보다 먼저 모교를 떠나온 23만 동문들은 「서울대가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서울대인답게 조국에 대한 무한책임을 가지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관계, 학계, 재계, 언론계 등에 기라성같은 동문들이 서울대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서울대인의 기세는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서울대 가족의 일원으로서 대학시절에 못 다한 모교에의 애정을 동창회를 통해 마음껏 쏟아주시기 바랍니다.  흔히들 국적은 바뀌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모교의 창학정신인 「VERITAS LUX MEA - 진리는 나의 빛」을 가슴에 안고 사회에 나아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굳건한 서울대인으로 살아 나가시길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鄭雲燦총장님과 여러 교수님들의 대학발전의 힘찬 의지를 받들어 세계속에 「Top 10대학」, 약진하는 서울대학교를 창조하기 위해 우리 모두 모교 발전의 의지를 한데 모읍시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