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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호 2006년 1월] 뉴스 본회소식

林光洙회장 신년사


 사랑하는 서울대 동문과 가족 여러분!丙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30만 동문의 가정에 건강과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라며 뜻하신 일들 모두 성취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모교와 동창회가 더욱 활기차고 알차게 운영될 수 있도록 애정어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동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은 여러 가지 갈등과 논란으로 점철된 실로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재작년의 폐교론에 이은 논술고사 파동 등으로 세간의 이목이 모교에 집중되면서 모교 총장님과 교수님들의 마음고생이 너무나 많았고 그것을 지켜보는 우리 서울대 동문들도 많은 걱정을 하면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던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이러한 검증되지도 않은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 등은 우리를 스쳐 지나갔을 뿐 秀越性 교육을 향한 우리의 의지와 굳은 결의를 흔들어놓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일부의 시행착오는 자정능력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으며 이보다 더 큰 수확은, 모래알 같다던 우리 서울大人들이 더욱 뭉치고 단합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소용돌이 속에서도 모교 총장님과 교수님들께서 최고의 지성인답게 잘 대처해주셔서 세계대학 순위는 93위로 상승했고 SCI 국제순위도 32위를 기록했으며 발전기금도 획기적 증대를 가져왔습니다. 총동창회가 모교 폐교론에 대응하는 `국가경쟁력과 교육의 수월성'이란 책을 시의적절하게 발간함으로써 논술고사 시비에 대하여 모교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은 기억이 새롭습니다.
 동창회 역시 서울대 가족 등산대회와 바둑대회, 골프대회 등 총동창회가 개최하는 행사 때마다 동문들께서 기대 이상의 많은 참여와 호응을 보내주셨으며, 동창회보도 특집 인터뷰, 전문가 칼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동문 인터뷰, 모교 소식 코너 등을 증보하면서 해외교포 자녀를 비롯한 많은 동문들이 동창회보를 기다리는 애독자가 되게 한 한 해였습니다.

 경애하는 선후배 동문 여러분! 저는 모교를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업의 하나는 모교를 지원하는 일과 재학생에 대한 장학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4~5%의 은행금리에 의존하는 장학사업에는 한계가 있다고 사료됩니다. 그래서 10% 이상 보장되는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장학사업 방식을 바꾸기 위해 장학빌딩이란 명칭으로 동창회관을 건립해야겠다고 구상해왔습니다.

 즉, 건립기금으로 내주신 기금은 그분의 장학회를 설치하여, 매년 금융기관의 최고금리 이상으로 지급해드리고 그분이 선정하는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직접 지급하도록 하는 것이며 그 기금을 모아서 장학빌딩을 건립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동창회관 자리에 지상 19층, 지하 6층의 장학빌딩을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 지역은 이미 재개발이 완성된 지역이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 10월 12일 서울시의 도시계획 변경 심의를 통과해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와 본 설계에 이은 건축시행계획의 허가를 득하면 연내에 착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5천만원 이상 출연하는 동문에게는 단순히 건립기금이라기보다는 그분의 영구적인 장학회를 설립하여 재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토록 하는 모금계획에 대해 많은 동문들께서 참 획기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라며 격려와 지원을 보내주시고 있습니다. 소액 출연 동문들에게도 그 이름을 동판에 새겨서 동창회관 내의 명예의 전당에 영구히 보존합니다.

 이 장학빌딩이 완성된다면 지금의 4배, 연간 1천여 명에 대해 20억원 이상의 장학금 지급이 가능할 뿐 아니라 모교 교수님들의 연구활동비로 18억원 정도를 지급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해 10월 16일 등산대회를 기점으로 공식적으로 시작한 장학빌딩 건립 모금활동 2개월여 만에 많은 동문들께서 정성스럽게 참여해주신 덕분에 현재 10억원 이상 출연해 주시거나 약정하신 동문이 일곱 분이며 이분들 이외에도 몇 분 더 있기 때문에 모금 목표액 달성의 앞날을 밝게 보고 있습니다.

 10억원 이상 출연하신 동문에게는 장학회 설립은 물론이고 그분이 원하는 한 개 층을 그분의 층으로 명명하고 그분의 흉상과 기록을 동판으로 부조하여 그분의 업적이 영원히 장학빌딩에 보존되도록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동문 여러분, 서울大人들이 서서히 뭉치기 시작하는 분위기는 국내만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중국지역 동문들의 초청으로 북경과 상해를 순방하고 돌아왔는데 너무나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많은 중국지역 동문들께서 "그동안 잊고 살았던 서울大人이라는 정체성을 재삼 확인하게 되어 정말로 의미 있고 보람 있는 만남의 시간이 되었다"며 앞으로 동창회 일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올해에는 일본지역 동문들을 방문해 모교와 동창회 발전을 위하여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볼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우리 모교가 개교 60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이에 총동창회에서는 모든 행사를 `개교 60주년'을 주제로 더욱 알차게 개최해 30만 동문들의 모교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자긍심을 심어줌으로써 `모교의 발전이 곧 조국의 발전'임을 일깨워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국적은 바뀌어도 모교는 바뀌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울대가 바로 서야 나라가 삽니다."
 "누가 조국으로 가는 길을 묻거든 눈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고 했습니다.

 올해는 충직하고 용맹스러운 개의 해입니다. 기원전 1만년 전부터 인간과 친숙한 관계를 맺어온 개는 잡귀와 액운을 물리쳐 집안의 행복을 지켜주고 주인에게 헌신하는 충복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년 한 해 가정에 충실하고, 국가 발전에 헌신하여 그동안의 모든 어려움을 물리치는 서울大人이 됩시다. 모든 동문들께서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는 새해가 되시기를 거듭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