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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호 2005년 12월] 기고 건강법

폐경 후 골다공증,심혈관 질환 `주의'


金珍珠(의학93 ­99)모교 병원 강남센터 산부인과 교수  폐경기란 난소의 기능 상실로 오는 월경의 영원한 중단입니다. 1년간 월경이 없을 경우 진단가능하며 질병이 아닌 자연적인 생물학적 변화의 일종입니다. 폐경시기는 45~55세 사이로 매우 다양하며, 우리 나라 여성의 폐경 연령은 평균 48세로 보고됩니다.  폐경 직후의 증상으로는 많은 여성이 안면홍조와 식은땀을 경험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 가슴 두근거림, 현기증 혹은 실신까지 나타나며, 심리적 변화로는 우울, 신경과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공격성, 긴장, 불면, 짜증, 의욕상실 등이 있습니다. 또한 질과 요도의 위축으로 인해 질 건조감, 부부관계시 통증과 출혈, 빈번한 세균성 감염, 악취를 동반한 대하증, 빈뇨, 배뇨곤란, 요실금 등이 있습니다. 특히 여성호르몬의 결핍은 폐경 후의 성욕감퇴에 영향을 미치는데 성욕감퇴의 모든 원인은 아닙니다. 또 피부의 교원질이 소실돼 피부가 얇아지고 건조해짐에 따라 노화가 가속화되고 가려움증과 타박상의 빈도가 증가하며, 근골격계의 통증이 수반됩니다.  질병으로는 골다공증과 심혈관 질환 등이 있으며, 치매도 여성호르몬 결핍에 의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이해하려는 의견이 있습니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 뼈가 만들어지는 것에 비해 흡수되는 것이 급속히 증가돼 골다공증이 잘 생기며, 일단 한번 생기면 원상태로 치료될 수 없으므로 예방이 중요합니다. 심혈관 질환은 폐경 후 여성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폐경을 늦추는 치료법이나 예방법은 없으나 여성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한 증세를 치료하는 호르몬 대체요법이 있는데, 이는 초기 증상인 안면홍조와 이에 수반되는 야간발한, 가슴 두근거림과 불면증 및 우울증 등의 정신적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근골격계, 비뇨 생식기계 질환을 예방 치료하며 피부, 유방의 탄력을 유지시켜 줍니다.  폐경 이후 여성의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데 여성호르몬 요법이 매우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에 따르는 불편감, 부작용이나 암발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시작을 주저하거나 단기간 사용하다가 중단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까지 유방암과의 관계는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고 연구자마다 결과가 다양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폐경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실천사항으로는 흡연을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함께 튼튼한 골격을 위한 비타민D와 칼슘 섭취는 물론,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함유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적절한 휴식과 이완은 안면홍조를 개선시켜 줍니다. 〈연락처 : 2112-5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