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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호 2026년 10월] 문화 신간안내

한미동맹 토대 놓은 ‘잊힌 외교관’

한미동맹 토대 놓은 ‘잊힌 외교관’

월터 S. 로버트슨
신용석(농화학61) 전 한국인권재단 이사장   
청미디어 

신용석 전 한국인권재단 이사장이 한미동맹의 토대를 놓고도 잊혀 있던 미 외교관 월터 S. 로버트슨(1893~1970)의 생애를 복원했다. 금융인 출신 로버트슨은 제2차 세계대전 뒤 주중 미국대사관 공사로 중국의 공산화 과정을 지켜봤고, 아이젠하워 행정부에서 국무부 극동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책은 특히 정전협정을 둘러싸고 한미가 첨예하게 맞선 1953년에 초점을 맞춘다. 미국 정부 안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제거까지 검토한 ‘에버레디 작전’에 반대했던 로버트슨은 특사로 서울에 와 이 대통령과 13일 동안 12차례 회담했다. 정전 반대를 굽히지 않던 이 대통령과 미국 사이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 한국군 증강, 경제 원조 문제를 놓고 벌인 협상의 전말을 관련 기록으로 되짚는다. 한미동맹의 성립을 두 정상만의 결단이 아니라 인내와 상호 존중이 빚은 외교 과정으로 보여 주며, 냉전기 동아시아 외교의 한 장면을 새롭게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