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3호 2026년 10월] 뉴스 모교소식
서울대 졸업 앨범에 ‘딥페이크 방패’ 씌웠다
졸업 사진 5800여 장 보호 처리, 동문 기업 ‘스틸컷’ 기술 제공
서울대 졸업 앨범에 ‘딥페이크 방패’ 씌웠다

졸업 사진 5800여 장 보호 처리
동문 기업 ‘스틸컷’ 기술 제공
서울대 졸업앨범에 사진 도용과 딥페이크 범죄를 막기 위한 인공지능(AI) 보안 기술이 적용됐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AI 스타트업 ‘스틸컷’은 2025년 12월 업무협약을 맺고 2026년도 졸업앨범에 실리는 사진 5800여 장의 보호 처리를 마쳤다. 올해와 내년도 졸업앨범이 적용 대상이다.
졸업사진은 얼굴이 정면으로 선명하게 드러나 딥페이크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대의 이번 시도는 졸업앨범을 공동체의 기록으로 지키면서 AI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틸컷은 이정훈(자유전공17) 대표를 비롯한 서울대 동문 6명이 설립한 기업이다. 이 대표는 2024년 서울대 동문 여성들의 사진을 악용한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을 계기로 사후 탐지가 아닌 ‘사전 차단’ 기술 개발에 나섰다.
기술의 핵심은 사람의 눈으로는 알아보기 어려운 미세 신호를 사진에 입혀 AI의 얼굴 인식을 방해하는 것이다. 보호 전후의 화질과 색감에는 거의 차이가 없지만, 해당 사진으로 딥페이크를 만들면 얼굴이 일그러지는 등 정상적인 결과물이 생성되지 않는다.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거나 크기를 바꿔도 보호 효과가 유지된다.
스틸컷에 따르면 이 기술은 현재 무료 딥페이크 서비스 30여 개를 대상으로 약 70%의 방어 성능을 보였다. 유료 모델까지 방어 범위를 넓히는 것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김남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