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3호 2026년 10월] 뉴스 모교소식
서울대 총장 후보 강준호·최해천·이재영 3인 압축
서울대 총장 후보 강준호·최해천·이재영 3인 압축

이사회 10월 말 최종 후보 선출
서울대 제29대 총장 후보군이 강준호(체육교육86) 체육교육과 교수, 최해천(기계81) 기계공학부 교수, 이재영(영문83) 영문과 교수 등 3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10월 14일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는 10월 7일 진행된 정책평가 결과를 반영해 상위 득표자 세 사람을 이사회에 총장 후보자로 추천했다. 정책평가 결과 강 교수가 169.25점으로 1위, 최 교수가 125.15점, 이 교수가 113.11점 순이었다. 김현철(경영81) 국제대학원 교수는 4위로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정책평가단은 교육·연구 등 정책의 실현 가능성 40%, 비전과 리더십 40%, 국제적 안목 20%를 기준으로 후보들을 평가했다. 정책평가단은 교원 394명과 직원 55명, 부설학교 교원 4명, 사전 등록한 학생으로 구성됐다.
이사회는 정책평가 순위에 구속되지 않고 후보들을 독자적으로 심사해 이달 말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출한다. 최종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내년 2월 1일부터 4년간 서울대를 이끌게 된다.
강준호 교수는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스포츠경영학 석·박사 학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모교에 부임해 입학본부장과 기획처장, 사범대학장을 지냈으며 서울대 수익사업을 총괄하는 SNU홀딩스 설립 대표이사도 맡았다.
기획처장 재임 당시 서울대의 세금 문제 해결을 위한 법 개정 작업과 보행자 중심 정문 광장 조성, 문화관 재건축 등을 추진했다. 국제스포츠행정가양성사업단장으로 개발도상국 스포츠 행정가 양성 사업도 이끌어 왔다.
강 교수는 교원 연봉 3억원 체계 구축, 기본연구비 연 3000만원 지급, 연간 책임시수 3과목 자율화를 묶은 ‘333’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발전기금과 자체 재원을 각각 1조원씩 늘려 임기 중 신규 재원 2조원을 확보하고 전 학부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초 역량 교육을 시행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행정 업무의 AI 전환과 단과대학 자율성 확대도 약속했다.
최해천 교수는 서울대 기계공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모교 교수로 부임해 공대 연구부학장과 반도체공동연구소장, BK21 사업단장, 연구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난류의 예측과 제어, 생체모방 유체역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로 꼽힌다. 난류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수치해석 기술을 개발했으며, 생체모방 기술을 적용한 저소음·고효율 팬의 상용화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대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최 교수는 서울대와 세계·지역·단과대학·구성원을 연결하는 ‘글로벌 초연결 대학’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기업의 기부와 공동연구, 인재 양성, 창업을 연계하는 ‘SNU 메가프론티어 파트너스’를 구축해 임기 중 신규 기금과 전략 재원 2조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임 교원의 초기 연구비를 세 배로 늘리고 전교생 AI 소양 교육을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강의 시수와 인사·예산 권한을 단과대학에 대폭 이양하고 총장 선출제도를 개혁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재영 교수는 서울대 영문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어음운론과 영어음성학을 전공했으며 1999년 모교에 부임했다. 교무부처장과 학생처장, 기초교육원장, 인문대학장을 두루 거쳤다. 제28대 총장 선거에도 출마했으며 올해 대학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다룬 저서 ‘서울대 사용법’을 펴냈다.
이 교수는 개교 100년과 자산 10조원, 하나의 AI 전환 방향을 결합한 ‘111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현재 약 6조원인 서울대 총자산을 동문 기부와 기술창업·지분투자, 수익사업 등을 통해 임기 중 10조원으로 확대하고 국고 출연금도 3000억원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대의 교육·연구·행정 지식을 연결하는 AI 기반 ‘SNU 옴니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모든 전공 학생의 AI 문해력 교육을 담당할 ‘AI혁신창의교육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연구 안전망 확충과 대학원생 지원 강화, 학사제도 유연화, 관악캠퍼스 교통환경 개선 등도 주요 공약에 포함했다. 김남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