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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호 2026년 9월] 문화 신간안내

더 이상 케어 플랜이 없습니다

더 이상 케어 플랜이 없습니다


강지연(인류04) 경북대 의료인문·의학교육학 교실 교수 / 파이돈

강 동문이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말기암 병동에서 2년간 관찰한 기록을 토대로 생애 마지막의 시간과 공간, 돌봄의 관계를 탐구한다.
죽음을 생명이 멈추는 한순간의 사건이 아니라 의료진의 판단과 병원 제도, 환자와 가족의 대화 등 서서히 진행되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책 제목 “더 이상 케어 플랜이 없습니다”라는 말도 단순한 치료 종료가 아니라 환자가 치료받는 사람에서 말기 돌봄을 받는 사람으로 전환되는 신호다. 집과 호스피스, 요양병원, 중환자실 가운데 어디에서 누구와 마지막 시간을 보낼 것인지를 조율하는 과정 역시 돌봄의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