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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호 2026년 9월] 뉴스 모교소식

3135명 졸업생 동창회 입회…“겸손한 리더 되길”

3135명 졸업생 동창회 입회…“겸손한 리더 되길”

유홍림 총장(오른쪽)이 졸업생에게 학위증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서울대 홍보팀
 
서울대총동창회(회장 이준식)는 졸업생 3135명을 새로운 동문으로 맞았다. 이준식 회장은 졸업생들에게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겸손한 리더십’을 당부했다.

8월 28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80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1024명, 석사 1278명, 박사 833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로써 서울대가 개교 이래 배출한 학위자는 학사 25만1794명, 석사 12만1375명, 박사 4만2805명 등 모두 41만5974명으로 늘었다.

이준식 회장은 축사에서 졸업생들을 새로운 동문으로 환영한다며 겸손한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자기 자신이 단단한 사람이 겸손할 수 있다”며 겸손은 자신감의 부족이나 나약함이 아니라 자신을 바로 세운 사람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유홍림 총장은 이날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질문하고 배우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총장은 “대격변의 시대를 맞아 질문하고 배우며 서로 다른 지식과 사람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호기심과 용기로 자신만의 질문과 해법을 찾아가고, 무한한 상상과 담대한 도전을 통해 이웃과 세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축사에 나선 주경철 역사학부 명예교수는 졸업을 공부의 끝이 아닌 새로운 배움의 출발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까지 33년 동안 서울대 교수로 재직한 주 명예교수는 “서울대학교 교정이 아름답고 좋은 곳임은 분명하지만 언제까지 여기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며 “이 세상에는 어려운 일이 많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쌓여 있다. 세상은 여러분 같은 인재들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발전 과정에서 교육과 인재의 역할을 되짚으며 이제 그 책임을 졸업생들이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삶과 사고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국내 문제에만 머물지 말고 세계인이 직면한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는 인재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요즘 후배들은 재미있는 현수막으로 응원한다

졸업생 대표로 연단에 오른 화학생물공학부 강건우 씨는 “이제 뭐 할 거야?”라는 질문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강씨는 시각장애인의 전시 관람을 돕는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서 정작 실제 사용자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던 경험을 소개했다. 이후 당사자의 목소리를 먼저 듣는 자세로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갔으며, 봉사 시간은 500시간을 넘어섰다.

강씨는 “여러분의 대학 생활에서 여러분의 고개를 자꾸 돌리게 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라고 물으며 미래의 정답을 서둘러 정하기보다 자신이 지나온 시간 속에서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작은 단서를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교수합창단의 축가와 교가 제창을 끝으로 학위수여식은 마무리됐다. 이날 최우수 성적과 사회 공헌활동 등을 펼친 졸업생에게 주는 총장상 및 총동창회장상 수상자는 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