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582호 2026년 9월] 뉴스 본회소식

장학금 총 1510명에 43억원…역대 최대 

“장학금 보답은 학교와 후배 위해 베푸는 삶”
장학금 총 1510명에 43억원…역대 최대 
8월 24일 관악캠퍼스 음대 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대총동창회 재단법인 관악회 2학기 장학금 수여식에서 기부자와 장학생들이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2학기만 768명 21억9253만원 
46년간 누적 2만 3600명 553억

서울대총동창회 장학재단인 관악회(이사장 이준식)가 2026학년도 2학기에 서울대 후배 768명에게 총 21억 9253만 8500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1학기를 포함하면 올해 총 1510명에 43억2253만원이다. 장학금 지급 규모로 역대 가장 많은 인원과 금액이다. 

이번 학기 장학생은 학사과정 626명, 석사과정 73명, 박사과정 23명, 석·박사통합과정 43명 등으로 구성됐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뿐 아니라 학생회·동아리·운동부 등 교내 활동에 참여하는 재학생과 기부자·학교 추천 장학생 등 다양한 학생들이 지원을 받았다.

관악회 장학사업은 1980년 장학생 13명에게 159만 9250원을 지급하며 시작됐다. 이후 동문들의 기부로 특지장학회가 잇따라 설립되고, 2011년 SNU장학빌딩이 완공되면서 안정적인 장학 재원을 확보했다. 2015년에는 연간 장학생 1000명, 장학금 30억원을 넘어섰고, 2023년에는 한 학기 지급액이 20억원을 돌파하는 등 지원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2026년 8월 현재 관악회가 운영하는 특지·기금 장학회는 181개에 이르며, 매년 1500여 명의 학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1980년부터 2026학년도 2학기까지 누적 장학생은 2만 3611명, 지급액 누계는 553억 6000만원에 이른다. 동문들의 기부가 후배들의 학업과 성장을 돕고, 도움을 받은 후배들은 다시 다음 세대를 지원하는 장학의 선순환도 이어지고 있다. 관악회는 앞으로도 학업 성취와 더불어 공동체 정신과 리더십을 실천하는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며 선순환의 가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장학금 보답은 학교와 후배 위해 베푸는 삶”

장학생들의 박수를 받으며 김은산·이영자·김영희·홍상욱 기부자 등이 단상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기부자 20여 명 참석해 격려 
동아리·운동부 학생 비롯해
생활 형편 어려운 학생 지원

서울대 총동창회 장학재단인 재단법인 관악회가 2026학년도 2학기 장학생 768명에게 총 21억 9253만 8500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한 학기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인원과 금액이다.

관악회는 8월 24일 서울대 음대 콘서트홀에서 ‘2026학년도 2학기 재단법인 관악회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식(기계72) 관악회 이사장겸 총동창회장과 유홍림(정치80) 총장, 김종섭(사회사업66) 총동창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장학생과 학부모, 기부 동문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기부자 등 내빈 20여 명이 단상에 올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사회는 노현채(국문23), 정지용(원자핵21) 학생이 맡았다.

관악회 장학금은 동문들이 모은 기부금을 바탕으로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물론 학생회·동아리·운동부 등에서 활동하는 재학생, 성적 우수자, 기부자·학교 추천 장학생 등을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이준식 이사장은 후배들에게 나눔의 선순환을 당부했다. 이 이사장은 “진정한 자산은 자신이 사회를 위해 얼마나 공헌하고 베풀었느냐에 달려 있다”며 “받은 만큼, 혹은 그 이상을 대학과 후배를 위해 어떻게 공헌할 것인지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현재의 장학사업이 수많은 동문의 참여가 쌓여 만들어진 결과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과 후배 사랑이 오랜 세월 쌓여 오늘에 이르렀다”며 “동문들의 회비와 기부금, SNU장학빌딩 운영 등을 통해 장학사업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학금 수여액에 한해서는 전국 대학 중 서울대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관악회 장학사업을 이끌어주신 모든 기부자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기부자들이 직접 단상에 올라 장학증서를 수여하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특지 기부자 가운데 이영자(생물교육56) 여사, 김영기(법학54) 전 롯데삼강 감사, 김영희(작곡62) 여사, 이윤경(간호65) CM충무병원 행정대표, 홍상욱(원예83) 학교법인 상산학원 이사장, 정팔도·이자행 특지 수여를 위해 정홍일(경영05) 홍인 대표, 윤병준(농업교육76) 보대원동창회장, 강경식(경제78) 해동과학재단 이사, 채혜선(회화82) 미술대학동창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유홍림 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장학금에 담긴 동문들의 뜻을 ‘도전의 불씨’에 비유했다. 유 총장은 “AI가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는 일을 더 쉽게 만들수록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사고하는 역량”이라며 타인과 세계를 이해하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동체를 향한 책임감은 꿈을 가로막는 의무가 아니라 여러분의 능력이 더 큰 가치를 갖게 하는 힘”이라고도 말했다.

특지기부자인 김종섭 명예회장도 후배들에게 더 큰 꿈과 포부를 주문했다. 김 명예회장은 대한민국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장한 과정을 언급하며 “여러분들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전통을 더 크게 발전시켜 세계 속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더 큰 포부와 미래에 대한 꿈을 그리고, 그 꿈을 이루는 세대를 만들어 자랑스러운 후배들을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장학생과 학부모들도 선배들의 지원을 훗날 다시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도현(경제23) 학생은 “장학회에서 지원해주신 만큼 열심히 공부해 목표를 이루고, 나중에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머니 이원주 씨 역시 “자녀가 받은 도움을 훗날 다른 이들에게 돌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관악회 장학금은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힘이 됐다. 중국에서 유학 온 황런시(Linxi HUANG·대학원21) 학생은 이번에 처음 장학금을 받았다. 그는 “장학금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덕분에 학업과 연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경한(기계25) 학생의 학부모 조현수 씨는 “자신이 노력해서 열심히 해준 것이 부모로서 고맙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사회에 나가 좋은 일을 많이 하고 국가와 인류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여식 자리를 마련한 동창회에도 감사를 전했다.

장학생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한 안현승(윤리교육25) 학생은 장학금을 ‘응원’이라고 표현했다. 서울대 응원단 부단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장학금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저희의 가능성을 믿고 앞으로의 도전을 응원해주시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받은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성장해 언젠가는 누군가의 가능성을 믿고 응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수여식 말미에는 음악대학 졸업생들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으며, 장학생들은 퇴장하는 기부자들에게 박수로 인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