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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호 2026년 8월] 문화 동아리탐방

컴투스·이투스·오늘의집 “모두 우리  동아리 출신”

학생벤처네트워크 ‘SNUSV’ 창립 30주년…890명 거쳐 가
컴투스·이투스·오늘의집 “모두 우리  동아리 출신”
 
7월 29일 열린 동문 창업인 모임에서 동문들이 하트 대열로 모여 하트 손 모양을 하고 있다.

학생벤처네트워크 ‘SNUSV’
창립 30주년…890명 거쳐 가

7월 29일 모교 창업지원단과 산학협력단이 주최하고 학생벤처네트워크 SNUSV가 주관하는 동문 창업인 모임 ‘SNUSV × AZIT 브릿징 이벤트 2026’가 열렸다. AZIT는 동문 투자자·창업가·창업 희망자가 한데 모여 교류하는 연례행사로, 학생 참가자는 섭외된 투자심사역에게 일대일 멘토링을 받거나 창업 관심사에 따라 배치된 테이블에서 의견을 주고받는다. 

사전 신청 없이 열린 작년 행사에 160여 명이 몰려 행사장에 발 디딜 틈이 없자, 올해는 창업에 관심 있는 재학생 100명으로 참여 인원에 제한을 뒀다. 얼마 전 발목 수술을 받아 이날 행사에 휠체어를 타고 참석한 SNUSV 이종민 회장(의학23)은 “신청 마감 이후 개인 연락처로도 참석하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졌다”며 웃어 보였다. 

지난 5월 22일에는 30주년 홈커밍데이를 치렀다. 그간 SNUSV를 거쳐 간 동문만 890명이고, 동문 기업은 이투스·오늘의집·모트모트부터 최근 코스닥 상장사로 발돋움한 매드업까지 수십 곳이다. 행사에는 1기부터 38기까지 단 한 기수도 빠지지 않고 2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종민 회장을 비롯한 역대 회장 4명이 5개월간 매주 모여 머리를 맞댄 결과다. 이 회장은 “800여 명에게 일일이 연락을 돌린 회장단의 노력 외에도 흔쾌히 후원의 손길을 내어준 동문 기업, 그리고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기업과 기관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이날은 보수적인 일본 시장 진출이 화두에 올랐다. 이 회장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은 언제나 도전적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과제가 일본 진입”이라며 “마침 행사에서 일본 시장에 자리 잡은 알리콘 조민희 대표가 조언을 해주셨고, 실제 도움 받을 수 있는 인사를 소개 받았다”고 전했다.  

또래의 해외 대학 창업 네트워크와도 활발하게 교류한다. 지난달 말에는 싱가포르 경영대학 ‘SMU 스타트업 소사이어티’가 서울을 찾아 공동 세션을 열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 ‘ASES’와도 교류를 추진 중이다. 지난 38기 회장단에서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로 불리는 실리콘밸리 CES를 찾았다가 우연히 만나 교류를 시작했고,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공동 해커톤이나 교류회를 구상하는 단계다. 국내에서는 고려대·연세대·카이스트·포스텍 창업학회와 연합 행사를 개최해 왔다. 이종민 회장은 “국내 대학생 창업 생태계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이 있는 만큼 우리가 이곳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며 “개방형 네트워킹 행사와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차기 회장단의 역점 사업이 국제 교류 확대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동문 기업 매드업의 코스닥 상장 소식이 단체 대화방을 달궜다. 인공지능 마케팅 기업인 매드업은 SNUSV에서 만난 이주민·이동호 공동대표가 2015년 창업했다. 이종민 회장은 “동문 기업 중에는 추산 가치가 높으면서도 기업공개를 안 한 곳이 많은데, 매드업은 두 공동대표의 집념으로 근래 폭발적인 성장 궤적을 그렸다”며 “동문 단체 대화방에 상장 소식이 공유되자 몇백 명의 축하 메시지가 올라왔고, 공동대표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컴투스 송병준 의장의 벤처기업협회 회장 취임, 32기 유호현 회장이 창업한 중고 시계 판매 플랫폼 ‘테이밍랩’ 월 매출 20억 돌파 등 반가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모교에는 학생 창업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이종민 회장은 “창업 공간을 이미 본부에서 잘 지원해 주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공모 일정과 입주 조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일된 채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송민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