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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호 2026년 8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행복을 느끼는 동창회 만들겠다”…열성 참여자 확대 목표

“행복을 느끼는 동창회 만들겠다”…열성 참여자 확대 목표
 
전북지부동창회장
이승우(법학75) 광동학원 이사장
 
“동창회장은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전북 지역 동문들의 만남을 활성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겠습니다.”

4월 27일 전북지부동창회장에 취임한 이승우(법학75·사진) 광동학원 이사장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침체된 지부 활동을 다시 활성화하는 일을 임기 중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대학과 직종, 연령대를 두루 아우르는 총무단을 구성하고 동문들이 일상적으로 안부를 나누는 관계망을 만들어, 신년 인사회와 정기총회에 1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동창회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이 회장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내무부와 행정자치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전북에서는 순창군수와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정무부지사를 지냈으며, 2008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이후 12년간 군장대학교 총장을 지냈고, 현재 군장대와 국제사이버대, 군산중앙중·고교를 산하에 둔 광동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총동창회와의 인연도 꾸준히 이어왔다. 이희범(전자67) 전 총동창회장 재임 당시 부회장으로 참여하며 동창회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도 총동창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전북지부의 활동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약 2년 동안 중단됐고, 이후에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공백을 외부 환경의 탓으로만 돌리지 않았다. 그는 “저 역시 서울대 동문이지만 전북지부 모임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며 “동창회가 먼저 동문들이 필요성을 느끼고 찾아올 만한 조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가장 먼저 추진하려는 일은 총무단 확대다. 단과대학과 직종, 연령대를 고려해 총무단을 10명 이상으로 구성하고 매달 한 차례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총무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친분을 쌓는 동시에 지부 운영 방안과 행사 계획을 논의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새로 전북으로 전입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동문, 경조사가 있는 동문도 간담회에 초청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도록 할 생각이다. 필요할 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직종별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동문들 사이에 서로 안부를 묻고 자주 어울리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며 “전북지부가 1년에 몇 차례 행사를 여는 데 머무르지 않고 동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봄과 가을에는 전북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의 현장을 찾아가는 탐방 행사도 마련할 예정이다. 동문뿐 아니라 가족도 참여하도록 해 가족 간 교류를 넓히고 서울대 동문으로서의 유대와 자부심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동문들이 다시 찾고 싶은 모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이 회장은 “동문회 행사에 가면 무엇보다 ‘즐겁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며 “평소 자주 만나지 못했던 선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반갑게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동문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원로와 중견, 젊은 동문이 함께 어울리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원로 선배와 젊은 후배가 어울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원로들이 먼저 마음을 열고 후배들에게 다가가면 젊은 동문들도 선배들과 충분히 교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무단에도 원로와 젊은 동문을 고르게 참여시키고 세대 간 대화를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학에서 행정을 맡아온 경험도 지부 운영에 활용한다. 그는 “행정 전문가로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이 전북지부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효율성과 형평성을 함께 높이고,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동창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정된 인력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도 특정 학번이나 직종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동문이 고르게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총동창회와의 교류도 넓혀갈 계획이다. 총동창회장과 임원들의 전북지부 행사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전북지부 임원들도 총동창회의 신년 인사회와 정기총회에 참석해 지역 활동을 알리고  총동창회의 소식을 동문들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진리는 나의 빛’이라는 명제를 안고 지금까지 살아왔다”며 “서울대에서 형성된 자부심과 가치관은 삶의 우여곡절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서울대 동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전북지부 모임에도 적극 참여해 선후배가 서로 힘이 되는 동창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