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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호 2026년 5월] 문화 전시안내

홍승혜 개인전 ‘이동 중’

홍승혜 개인전 ‘이동 중’



6월 14일까지 국제갤러리 부산점

기하학적 추상의 언어로 한국 현대미술의 지형을 넓혀온 홍승혜(회화78) 동문이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개인전 ‘이동 중(On the Move)’을 6월 14일까지 선보인다.

1990년대 초부터 컴퓨터 픽셀을 조형 언어로 삼아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이동’이라는 화두를 입체적으로 탐구한다. 정지된 형태처럼 보이지만 끊임없이 운동하는 기하학적 도형들은 고정된 의미를 거부하며, 작품과 공간, 감상자 사이의 관계를 유동적으로 재구성한다.

‘이동 중’이라는 제목은 완성이 아닌 과정으로서의 예술을 상징한다. 도착점 없이 계속 움직이는 형태들은 삶과 예술이 결국 같은 속성을 지닌다는 작가의 오랜 신념을 조용히 드러낸다. 수십 년간 독보적인 추상 어법을 일관되게 심화해 온 홍승혜의 작업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