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8호 2026년 5월] 뉴스 포럼
신약 접목 화장품·Al 에이전트 기반 교육·사람 돕는 로봇 만들어요
관악경제인회 2026 첫 스타트업 포럼, 바이오 화장품·AI·로봇 비전 제시
신약 접목 화장품·Al 에이전트 기반 교육·사람 돕는 로봇 만들어요

관악경제인회 2026 첫 스타트업 포럼
바이오 화장품·AI·로봇 비전 제시
관악경제인회(회장 서병륜)가 올해 첫 스타트업 포럼을 열고 뷰티, AI,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들을 소개했다. 이날 포럼에는 서병륜(농공69) 회장을 비롯해 이준식(기계72) 총동창회장, 오세정(물리71) 전 서울대 총장, 강건욱(의학85) 창업지원단장 등 동문 80여 명이 참석했다.
서병륜 회장은 인사말에서 “스타트업과 창업 지원은 모교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도 중요한 일”이라며 “관악경제인회가 공감대를 가진 유능한 회원들과 함께 모교의 위상에 걸맞은 모범적인 동문 조직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 확대와 동문 기업인 간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총동창회와 함께 경제 활동을 하는 동문들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관악경제인회 설립 당시 1억원을 기부한 성기학(무역66) 영원무역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발표에는 기능성 화장품 기업 FICC(대표 박의훈), AI 교육 기업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대표 박찬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블루로빈(대표 박재흥·허성문) 등 세 곳이 참여했다.
첫 발표를 맡은 FICC는 바이오 기반 기능성 화장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기업이다. 박의훈(식물병리88) 대표는 자사 브랜드가 기존의 ‘베스트 인 클래스’를 넘어서는 ‘퍼스트 인 클래스’ 혁신 화장품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모레 연구소 연구원 시절부터 쌓아온 경험과 화장품 산업 전반에 걸친 사업 이력을 바탕으로, 바이오 의약품 신약 성분을 화장품에 접목한 차별화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제대혈 줄기세포 배양액, 보툴리눔 톡신, 그래핀 옥사이드 등 첨단 원료를 활용해 기능성을 강화하고, 원료 조합과 완제품 특허를 통해 기술적 진입장벽을 쌓고 있다”고 밝혔다.
FICC는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자사몰 중심으로 고객 팬덤을 구축한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박 대표는 “고객 한 분 한 분과 직접 소통하며 자사몰을 키워 왔다”며 “30만 명 이상의 자사몰 회원과 충성도 높은 VIP 고객층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45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700억원, 내년 1400억원 매출 달성과 2028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번째 발표 기업인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는 AI 에이전트 기반 교육 혁신 사례를 제시했다. 박찬용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사람이 실제로 디지털 도구를 통해 수행하던 업무여야 하고, 충분한 데이터와 도메인 전문성이 갖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 분야가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시장 규모를 가진 데다 교사 인건비 비중이 높은 만큼, AI 에이전트가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영역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2017년부터 사람 교사가 디지털 도구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를 관리하는 구조를 구축해 왔고, 이를 통해 약 20억 건의 교육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에이전트를 학습 관리 현장에 적용하면서, 기존에 교사 1명이 40명 안팎의 학생을 관리하던 구조가 80~90명, 나아가 200명 이상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자사 서비스뿐 아니라 학원 문제은행, 공교육 플랫폼, 해외 학교 시스템 등으로 AI 에이전트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엘살바도르에서는 약 800개 학교에 솔루션이 도입돼 일부 교과의 종이 교과서가 사라진 상태라고 소개했다.
세 번째 발표를 맡은 블루로빈은 휴머노이드와 케어 로봇을 개발하는 서울대 기반 스타트업이다. 허성문(융기원16) 공동대표는 회사명을 “사람을 돕는 로봇”이라는 뜻으로 풀어 설명하며, “연구실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제품으로 구현하는 것이 창업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서울대 연구실에서 개발한 로봇 기술을 이전받아 휴머노이드, 로봇 핸드, 응급의학용 흉부 압박 장치 등을 사업화하고 있으며, CES 참가와 의료기기 인허가 취득 등 구체적인 성과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로빈은 특히 양팔로 20kg 이상을 들 수 있는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토크 제어 기반의 보행 기술, 사지 구조의 로봇 핸드, 햅틱 인터페이스를 통한 정교한 데이터 수집 기술 등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허 대표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속에서 국내 기업은 특정 분야에 특화된 전략이 중요하다고 보고, 병원과 물류 현장을 우선 목표 시장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림대성심병원과 협력해 병원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 중이며, 응급의학용 흉부 압박 장치 역시 병원과 구급 현장 등에서 활용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이정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