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577호 2026년 4월] 인터뷰 동문 유튜버

“집 짓기 전, 이건 꼭 알고 시작하세요” 

예비 건축주를 위한 건축 상식, 도면·원칙 중심 시공 콘텐츠
“집 짓기 전, 이건 꼭 알고 시작하세요” 

박진수(건축03)씨엔에이종합건설 대표
 
예비 건축주를 위한 건축 상식
도면·원칙 중심 시공 콘텐츠

집을 소개하는 콘텐츠는 많지만, 집이 어떻게 지어져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채널은 많지 않다. 건설 회사 대표이자 유튜버로 활동하는 박진수(건축03·사진) 씨엔에이종합건설 대표는 유튜브 채널 ‘집진수’를 통해 건축과 시공의 원칙을 풀어내고 있다. 화려한 인테리어를 보여주기보다 집을 짓는 과정과 건축의 기본을 설명하는 콘텐츠로 예비 건축주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전하고자 한다. 건설업과 뉴미디어의 접점을 실험하고 있는 박진수 동문을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나 채널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건축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씨엔에이종합건설이라는 건설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집진수’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설과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일반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려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집진수’ 채널은 어떤 채널인가요.
“처음에는 드라마 같은 이슈와 건설 이야기를 연결해 설명하는 콘텐츠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방향을 조금 바꿔 건설과 인테리어 분야에서 유튜브 같은 뉴미디어와 커머스를 결합하는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아직 건설업계에서는 이런 시도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채널 이름에 들어간 ‘집’이라는 단어가 인상적입니다.
“집은 단순히 주택만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공간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는 집뿐 아니라 사무실, 공공시설, 공원, 터널 같은 기반시설까지도 모두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채널 소개에 ‘도면대로, 원칙대로 시공한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설계자와 시공자가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사정에 의해 도면이 있는데도 도면대로 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편의나 비용 때문에 원칙대로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부분을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채널에서도 원칙적인 시공과 건축 상식을 설명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채널의 주요 시청자는 누구인가요.
“예비 건축주입니다. 건축 전문가들은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 건물을 짓는 소비자들은 무엇이 좋은 선택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가 알아야 좋은 건축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인테리어 콘텐츠와 다른 점이 있다면요.
“대부분의 채널은 ‘예쁜 집’을 보여주는 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집은 길게는 50년을 살아야 하는 공간입니다. 인테리어나 건축에는 수억원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단순히 디자인만 강조하는 콘텐츠가 많습니다. 저는 따뜻하고 물이 새지 않는 건강한 집을 짓는 방법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책임감도 느끼실 것 같습니다.
“유튜브는 노출이 중요한 플랫폼이라 자극적인 표현을 쓰거나 강하게 말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건축은 사람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도 큽니다. 그래서 건축 관련 이야기를 할 때는 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확인하려 합니다. 다행히 제 주변엔 건축과 교수가 된 친구들도 꽤 있거든요. 근거를 확인하고, 전공자로서 책임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요?
“건축 상식을 설명하는 ‘제발 시리즈’ 같은 콘텐츠를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 반 셀프 인테리어와 관련된 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비용이 높아지면서 직접 공사를 하려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그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설명하는 내용을 담으려고 합니다.” 

-집을 짓거나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입니다. 예산이 지나치게 빠듯하면 결국 최저가 선택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부실 시공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충분한 예산 안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다만 예산이 한정돼 있다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스스로 기준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열이나 설비, 공간 활용처럼 우선순위를 분명히 한다면 한정된 예산 안에서도 충분히 좋은 집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집진수’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