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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호 2026년 3월] 인터뷰 단과대학장 인터뷰

“8월 완공 새 공간 소통과 융합의 아고라 될 것”

‘미래 50년’ 설계가 가장 큰 임무
“8월 완공 새 공간 소통과 융합의 아고라 될 것”


단대학장 릴레이 인터뷰⑦ 신범식 (외교85) 사회과학대학장

‘미래 50년’ 설계가 가장 큰 임무
사회과학대학이 ‘새로운 50년’을 준비한다. 신범식(외교85·사진) 학장은 “작년이 50주년이었다면 올해는 새로운 50년의 원년”이라며 “캠퍼스를 정비하는 하드웨어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만큼, 앞으로는 교육과 연구의 방향을 설계하는 ‘소프트웨어 정비’가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팬데믹 3년과 리모델링 2년이 겹친 5년 동안 공동체성이 느슨해졌다는 진단도 덧붙였다. 사회과학대학은 2026년 8월 말 캠퍼스 공사를 마무리하고, 9월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3월 3일 사회과학대학에서 신범식 학장을 만나 변화의 방향을 들었다.

-2026년 1월 1일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마주한 과제는 무엇이었습니까.
“사회대 캠퍼스 리모델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을 정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향후 50년 사회과학 교육과 연구의 방향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그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캠퍼스 리모델링은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기존 사회대 건물은 길게 이어진 구조라 소통 공간이 부족했습니다. 새 사회대 캠퍼스의 특징은 기존 두윙과 신축한 한국경제혁신센터가 만나는 지점에 김종섭홀을 중심으로 학제적·공동체적 소통공간을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이 공간에서는 북토크나 작은 공연, 선배와의 대화 같은 다양한 행사도 열릴 예정입니다. 이 공간이 상징하듯, 앞으로는 소통과 학제적 융합이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겁니다.”

-‘사회과학대학 미래 50년 위원회’가 추진중이라고 하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2075년을 내다보는 ‘미래 보고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먼저 사회과학대학의 교육·연구·교육연구 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외부평가를 실시하고, 연구와 학부·대학원 교육, 공간·환경 등 영역별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교수와 학생이 참여하는 토론 과정을 거치며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AI 확산이 연구와 교육 방식을 크게 바꾸고 있습니다. 사회과학대학의 준비는 어디까지 왔습니까?
“AI는 점점 더 정확한 답을 제시하는 시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게 더 중요해지는 능력은 ‘질문하는 능력’입니다. 또 AI가 어떤 과정을 통해 답을 도출했는지를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이런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과제, 그리고 사회과학대학의 역할을 어떻게 보십니까.
“한국 사회는 거대한 지성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 근저에 개인과 공동체 가치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지 못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과학의 취약점은 ‘한국 사회를 우리가 충분히 잘 모른다’는 데 있습니다. 서구에서 발전한 학문 체계를 빠르게 따라잡고 일부 영역에서는 능가했지만, 우리 경험을 사회과학적으로 정리하고 세계적 맥락에서 평가하며 미래 방향을 도출하는 작업은 더 강화해야 합니다.”

-향후 10년 목표를 꼽는다면.
“사회과학이 답해야 할 난제를 중심으로 학제 연구 클러스터가 3~4개 정도 가동되고, 연 100억 규모의 융합 연구가 이뤄지는 사회과학 연구 체제가 자리 잡도록 할 것입니다. 동시에 박사과정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학문 후속세대 지원도 확대해야 합니다.”

-동문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회과학대학은 지금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캠퍼스 리모델링을 마무리하는 과정과 함께, 앞으로는 학제적 연구와 학문 후속세대 지원,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가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대학 내부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동문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사회과학대학이 미래 50년 한국사회를 위한 인재와 연구성과를 배출할 기반을 마련하도록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신범식 학장은 국제정치학자이자 지역연구자로, 유라시아 국제정치와 러시아 외교안보, 비교지역연구 등을 연구해 왔으며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소장과 사회과학대학 부학장을 역임했다. 이론적 훈련과 현장 연구의 접점을 꾸준히 탐구해 왔으며, 난민 연구 현장을 오가며 “소외된 곳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사회과학의 책무라고 강조해 왔다.
송해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