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6호 2026년 3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720명 회원 전원에게 전화 연락했습니다”
“720명 회원 전원에게 전화 연락했습니다”


함정대 (ABKI 10기) 회장
문헌지식정보최고위과정동창회
“동창회가 단순히 모여 식사하고 인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실제로 도움이 되는 플랫폼이 되면 좋겠습니다. 배운 것을 나누고, 가진 것을 연결하고, 함께 성장하는 구조 말입니다.”
문헌지식정보최고위과정(ABKI)동창회 신임 회장에 취임한 함정대(ABKI 10기·사진) 회장은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강조했다. 기업을 경영해 온 사람답게 그의 언어는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실행을 전제로 한 표현이었다.
2월 26일 서울대 연구공원에서 만난 함 회장은 동창회를 바라보는 자신의 구상을 ‘열정’으로 풀어냈다. 그가 말하는 동창회의 미래는 경험과 기회를 연결하는 ‘작동하는 네트워크’였다.
함 회장은 ㈜함창의 회장으로, 해수 담수화 플랜트 건설과 대형 산업설비 제작·설치를 전문으로 해온 산업 인프라 분야의 기업인이다. 국내외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물과 에너지 기반 산업에서 성과를 쌓아온 그는 ‘결과는 결국 실행에서 나온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경영자다.
그의 이력은 ‘확장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미쓰비시, 대한중석, 한국전력 등을 거쳤고, 대한럭비협회 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감사, 경찰청프로축구단 초대 구단주 및 단장 등을 맡으며 다양한 조직을 이끌었다. 그는 “단체를 운영하며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사람이 곧 시스템이라는 점”이라며 “동창회 역시 사람을 중심에 두지 않으면 형식만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사람의 열정에만 기대는 조직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회장은 임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은 남아야 합니다. 제가 떠난 뒤에도 계속 작동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가 말하는 플랫폼은 특정 인물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굴러가는 ‘연결의 구조’다. 함 회장은 동창회를 ‘세대 간 플랫폼’으로 재정립하고 싶다고 했다. “선배 세대는 경험과 자산을, 후배 세대는 감각과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둘이 만나는 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는 취임 과정에서 이미 동문 네트워크 정비부터 시작했다. ABKI 동문 약 720명 전원에게 직접 전화를 돌려 연락망을 다시 확인하고, 동문들의 업종과 활동 현황을 파악했다. “동창회는 결국 사람입니다. 누가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연결이 가능하니까요.”
그가 구상하는 변화는 사람과 사람, 기업과 기업이 실제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그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일본 탐방과 B2B 매칭 프로그램이다. 함 회장은 일본 현장을 방문하는 동시에 동문 기업과 일본 기업이 실제로 만나는 매칭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탐방은 ‘견학’보다 ‘매칭’에 초점을 둔다. 동문 기업 가운데 약 100개 기업을 선정해 업종과 협업 가능 영역을 정리하고, 일본 기업과 1:1 또는 소규모 B2B 미팅을 진행하는 구조다. 이후에도 협력이 이어지도록 후속 연결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해외에 가서 관광만 하는 탐방이 아니라, 동문 기업들이 실제 기회를 찾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일본 탐방과 B2B 매칭 프로그램이다. 함 회장은 일본 현장을 방문하는 동시에 동문 기업과 일본 기업이 실제로 만나는 매칭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탐방은 ‘견학’보다 ‘매칭’에 초점을 둔다. 동문 기업 가운데 약 100개 기업을 선정해 업종과 협업 가능 영역을 정리하고, 일본 기업과 1:1 또는 소규모 B2B 미팅을 진행하는 구조다. 이후에도 협력이 이어지도록 후속 연결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해외에 가서 관광만 하는 탐방이 아니라, 동문 기업들이 실제 기회를 찾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결은 온라인으로도 이어진다. 함 회장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축은 온라인 마켓이다. 동문들의 제품·서비스·전문 역량이 흩어져 있는 현실을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동문 중에는 정말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서로 모릅니다. 연결이 되면, 그게 힘이 됩니다.” 정보가 축적되고,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동문을 찾고, 문의와 거래, 나아가 프로젝트 협업까지 이어지는 흐름. 그는 이러한 구조가 자리 잡는다면 동창회가 하나의 네트워크 생태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기업 현장에서 조직의 흥망을 지켜본 그는 지속성의 핵심을 ‘참여’로 본다. “회원 수가 많다고 강한 조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움직이고 연결될 때 조직은 살아 움직입니다.” 함 회장은 끝으로 이렇게 당부했다. “동창회는 누군가 대신 운영해주는 조직이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 만드는 플랫폼입니다. 진짜 동력은 동문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함께 걸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이정윤 기자
이정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