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5호 2026년 2월] 인터뷰 단과대학장 인터뷰
“낮은 서울대 국제화 지표 끌어 올리겠다”
외국인 비자·행정·정착 지원 한곳으로 묶은 ISSS 신설, 국제하계강좌 1000명 수준으로
단대학장 릴레이 인터뷰⑥ 김태균 (사회91) 초대 국제처장

“낮은 서울대 국제화 지표 끌어 올리겠다”

외국인 비자·행정·정착 지원
한곳으로 묶은 ISSS 신설
국제하계강좌 1000명 수준으로
2026년 1월 1일 국제처가 공식 출범됐다. 기존 국제협력본부를 승격·개편한 조직으로, 교육·연구·공헌·행정을 아우르는 국제화 컨트롤타워를 표방한다. 조직 개편과 함께 외국인 지원 원스톱 서비스(ISSS) 신설, 국제운영위원회 정례화, 국제하계강좌(ISP) 확대 등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국제처 출범 이후 실제로 어떤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 어떤 방향을 그리고 있을까. 1월 22일 오전 김태균(사회91·사진) 초대 국제처장을 만났다.
― 국제협력본부가 국제처로 승격됐습니다. 개편의 배경이 무엇인가요.
“국제협력본부도 그동안 다양한 국제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습니다. 다만 글로벌 캠퍼스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려면 개별 사업을 넘어, 이를 종합적으로 기획하고 조정하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국제화는 교육이나 연구처럼 특정 부서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 행정과 공헌까지 학교 전반에 걸쳐 맞물려 움직이는 사안입니다. 기존 체계로는 이러한 흐름을 한 축에서 조율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국제처 출범은 국제화를 개별 사업이 아니라 대학 운영 전반을 뒷받침하는 기반으로 삼겠다는 판단의 결과입니다.”
― 2과 체제 개편과 국제운영위원회 정비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국제처 출범과 함께 국제화를 실제로 작동시키는 내부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외국인 학생과 연구자가 겪는 비자·행정·정착 지원이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었던 만큼, 이를 한곳에서 맡는 ISSS(International Student and Scholar Services)를 신설했습니다. 동시에 국제화 전략을 전담할 기획 기능을 분리해 2과 체제로 개편했습니다. 국제운영위원회는 월 1회 정례화해 모든 단과대와 대학원이 참여하도록 했고, 정책 심의와 현장 의견 수렴을 동시에 진행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 QS 국제화 지표와 관련해 현재 상황과 대응 전략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국제 지표 순위는 600~800위 대입니다. 대학원 외국인 학생에 비해 학부 비율이 낮고, 영어 수업 여건이나 개도국 지원자의 역량 검증 문제로 단과대마다 허가에 부담이 있기도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국제하계강좌(ISP) 확대해, 지난해 약 600명 규모를 올해는 1000명 수준으로 늘리고, 과목 수도 34개에서 70개로 확대 예정입니다. 해외 홍보를 강화하고, 외국인 교원·학생 유치 실적에 따라 단과대에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숫자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숫자는 중요하지만 최종 목표는 아닙니다. 그래서 질적 변화에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국제처는 기존 국제협력본부와 달리 공동연구를 직접 기획·연결하는 기능도 일부 맡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MIT와의 시드펀드 공동연구입니다. 양교 교수와 석·박사 과정생이 팀을 이뤄 3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서울대 학생들이 MIT 연구실에서 직접 연구하는 기회도 포함돼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같은 방향의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대학포럼(AUF)을 연례회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공동연구 체제로 전환해, 회원교 중 일부 대학과 서울대 연구팀을 매칭했습니다. 단순한 교류를 넘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 학생들이 체감할 변화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SWP(SNU in the World Program) 확대가 대표적입니다. 올해는 16개 팀 파견 예정이고, 처음으로 전북대와 공동으로 중국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교환학생과 국제기구 인턴십에 대한 장학 지원도 확장했습니다. 또 외국인 방문연구생과 단기 체류 연구자를 ISSS가 관리하면서 캠퍼스에서 외국인 구성원을 마주할 기회 자체가 늘어날 겁니다. 강의실, 식당, 연구실에서 글로벌 캠퍼스를 체감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 임기 동안 가장 분명히 남기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국제처 출범을 국제화의 원년으로 분명히 자리 잡게 하는 것입니다. 국제화를 특정 사업이 아니라 대학 운영 전반의 과제로 정착시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인게이지먼트(Global Engagement), 글로벌 네트워크(Global Network), 글로벌 리더십(Global Leadership)이라는 ‘3G’ 방향 아래, 서울대가 가진 교육·연구 역량을 국제사회와 실제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학생들이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동안 세계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해외 동문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장학과 인턴십, 연구 협력으로 이어지는 국제화의 기반을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김태균 국제처장은 모교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로 국제개발, 글로벌 거버넌스, 글로벌 남반구 연구, 평화학 분야를 연구해 왔다. 국제대학원 교무부원장과 글로벌사회공헌단 단장을 역임했다.송해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