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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호 2026년 2월] 뉴스 지부소식

대구·경북지부 탐방, 젊은 운영위원 12명 전면 배치로 활기

‘생명의 전화’에 300만원 기부
대구·경북지부 탐방
젊은 운영위원 12명 전면 배치로 활기

1월 28일 대구 수성못 인근 륜하우스에서 열린 신년회에 70여 명의 동문이 참석했다. 
 
‘생명의 전화’에 300만원 기부

겨울의 끝자락, 대구의 명소 수성못이 내려다보이는 ‘륜하우스’에는 서울대인들의 온기가 가득했다. 지난 1월 28일 오후 6시 30분, ‘2026 서울대학교 대구경북동창회(회장 박성진) 신년교례회’가 열린 현장은 70여 동문들의 웃음소리로 떠들썩했다.

이번 신년회는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변화’와 ‘나눔’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었다. 현장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진 것은 예년보다 한층 젊어진 에너지였다. 박성진(사법84·꿈그린 대표) 회장은 취임 이후 젊은 동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고, 그 결실이 12명의 ‘젊은 운영위원단’으로 나타났다.

곽은주(식물생산과학97) 사무총장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시작된 행사에서 박성진 회장은 서울대 로고가 새겨진 머플러를 두르고 단상에 올랐다.

박 회장은 “동문 여러분의 후원과 애정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워 놀랐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과거에는 회장단이 재정을 전담해 부담이 컸지만, 이제는 십시일반의 후원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며 “앞으로 후배들이 금전적 부담 없이 열정만 있다면 회장단을 맡아 봉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동창회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동창회의 청사진도 제시됐다. 5월 군위 사유원 탐방을 비롯해 가을 골프대회, 9월 생명사랑 걷기대회 등 주요 행사가 예정돼 있다. 박 회장은 “미니멀한 건축미가 돋보이는 사유원에서 자연을 즐기고, 젊은 동문들과 시내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는 격의 없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나눔의 시간이었다. 대구경북동창회는 단순한 친목을 넘어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성진 회장은 이날 자살 예방 캠페인을 펼치는 ‘대구 생명의 전화’ 정수환 원장에게 후원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동창회는 오는 9월 5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생명사랑 밤길 걷기대회’에도 동문들과 함께 참여해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선후배 간의 정담도 무르익었다. 최경진(의학68) 전 회장은 “40년 넘게 동창회에 몸담았지만, ‘모여라’ 하면 모이는 우리 서울대인의 끈끈함은 언제나 감동”이라며 “올해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아름다운 동창회가 되자”고 덕담을 건넸다.

서울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송우엽 총동창회 사무총장은 “여름방학을 이용한 동문 자녀 모교 탐방 프로그램에 대구경북 동문 자녀들이 많이 참여해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최은석(경영85) 국회의원 또한 “대구 경제의 변화를 이끌어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자리를 빛냈다.

정갈한 한정식 만찬과 함께 이어진 2부 순서는 고품격 음악회였다. ‘춤추는 지휘자’로 유명한 백윤학(전기94) 영남대 교수와 제자들이 꾸민 현악 4중주는 행사의 격조를 높였다.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과 ‘시네마 천국’의 OST 등 친숙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자 장내에는 감탄이 쏟아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연욱(기계86)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김길중(화학88)·신용호(산업공89)·이정진(전자전기95)·김혜현(법대96)·권수영(성악97)· 한동현(경제98)·임준(물리교육98) 이재철(법학99)·서보성(전자전기01) 곽현지(의류04) 동문 등 운영위원들이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행사를 뒷받침했다. 처음 참석한 임현진(체육교육06) 동문 등 뉴페이스들의 등장도 반가움을 더했다.

참석자들은 푸짐한 경품과 기념품을 안고 돌아갔으며, 아쉬움이 남은 동문들은 수성못의 야경이 보이는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2차 뒤풀이’를 이어갔다. 김남주 기자


박성진 회장(왼쪽)이 생명의 전화 정수환 원장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