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574호 2026년 1월] 뉴스 본회소식

김종섭 총동창회장 신년사 "변화의 시대 주도하는 서울대인 됩시다 "

변화의 시대 주도하는 서울대인 됩시다



김종섭 (사회사업66) 총동창회장

우리가 맞이한 2026년은 어느 때보다 변화의 속도가 거세고, 미래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진 시기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이어지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기술 혁신은 우리의 사회 구조와 일상의 방식까지 빠르게 재편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와 인구구조 변화, 지역·세대 간 갈등도 결코 가볍지 않은 과제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는 개인도, 공동체도 스스로의 방향을 명확히 세우고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동문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병오년의 힘찬 기세를 마음에 품고,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며, 변화의 시대를 주도하는 서울대인의 면모를 더욱 굳건히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우리 모교와 총동창회에도 매우 뜻깊은 해입니다. 바로 서울대학교 개교 8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1946년 국난의 폐허 속에서 나라의 미래를 일구기 위한 교육과 학문의 터전으로 출발한 모교는, 지난 80년 동안 우리 사회의 발전과 인재 양성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학문적 깊이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품어온 서울대의 정신은 대한민국의 성장 과정에도 깊이 스며 있습니다. 그리고 이 80년의 역사는 단지 모교의 역사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묵묵히 길을 내온 수많은 동문들의 삶과 발자취가 모여 이룬 공동의 역사입니다.

총동창회 또한 지난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동문과 재학생 2천여 명이 하나가 된 홈커밍 대회는 세대 간 교류와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바둑대회를 비롯한 연중 행사, 나눔 가족 음악회와 나눔 골프대회, 국토문화기행 등은 동문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또한 네팔과 제주에서 진행된 글로벌 사회공헌단 지원, 산불 피해 복구 성금 기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서울대인의 정신을 사회 속에서 실천해 왔습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은 동문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온 소중한 성과입니다.

장학재단인 관악회가 작년에 1400여 재학생들에게 역대 최대인 41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든든한 발걸음이었습니다. 올해도 더 많은 동문들이 후배 사랑의 기부 대열에 참여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장학지원사업도 지난 몇 년 동안 크게 방향을 선회하였습니다. 성적이 우수하거나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자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동아리, 운동부, 학생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도 학업장려금을 지원해 왔습니다. 이것은 대학 생활을 통해 봉사 정신, 리더십 함양, 공동체 활동을 통한 인성 교육을 권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서울대생은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도 건강하고 인간관계도 훌륭하다는 평판도 널리 퍼지게 될 것입니다.

올해 총동창회는 개교 8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10월에 개최될 80주년 홈커밍 대회를 비롯해, 동문 자녀 대상 모교 탐방·멘토링 프로그램 신설, 모교 지원 확대 등 서울대인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더욱 강화하는 사업들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80년이라는 시간 앞에서 우리는 과거를 기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80년을 어떻게 열어갈 것인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저에게도 올해는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오는 3월 말, 회장으로서의 저의 두 번째 2년 임기가 마무리됩니다. 지난 4년 동안 저는 ‘즐거운 동창회 보람찬 동창회 유익한 동창회’라는 목표를 중심에 두고 총동창회장을 맡아 왔습니다. 서로의 경험과 지혜가 연결될 때 공동체는 비로소 힘을 발휘한다는 신념으로, 동문 간의 교류를 확장하고 동문 쇼핑몰 개설 등 다양한 사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회장으로 봉사하는 동안 많은 분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과 응원이 있었기에 총동창회가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제 새로운 회장단이 총동창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입니다. 단과대학, 특별과정, 해외 동창회까지 아우르는 입체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젊은 동문들의 참여를 확대하며, 모교와 사회에 기여하는 지식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임기를 마친 후에도 동문 한 사람으로서 총동창회의 발전을 응원하며 함께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난 80년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도전을 이겨냈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습니다. 이제 다음의 80년을 향해 다시 한 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입니다. 병오년의 활기찬 기운이 동문 여러분의 삶과 우리 공동체에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고, 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서울대인의 길을 함께 걸어가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