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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호 2026년 1월] 문화

빛의 새해

신년시
빛의 새해

유자효
불어교육68
전 한국시인협회장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곶 됴코 여름 하나니
새미 기픈 므른 가마래 아니 그츨쌔 
내히 이러 바라래 가나니
-용비어천가
 
조상들의 소망이 오늘에 이르러 꽃을 피운다
우리들의 소망은 시간의 강을 타고 
까마득한 후손들을 향해 흐른다
한민족이여
이제는 동서의 갖가지 족속들이 
이 땅에 하나로 모여 사노니
작으나 큰 나라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클 
배달겨레여
새해에는 말이 순해지기를
말이 독이 되지 않고
말이 약이 되기를
너와 나를 살리는 말이 되기를
새해는 우리의 해가 되기를
문화에서 비롯된 한류의 힘이
인공지능의 등장과 함께 맞닥뜨린
대전환의 시대
격동하는 힘의 국제 질서에서
한민족의 슬기를 펴 보여야 하리
다가올 시대는 우리가 주도해야만 하리
그늘을 벗고
세계사의 주역으로 떠올라야 하리
그 환한 기대와 희망을 안고 달리는
붉은 말의 해
빛의 새해여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 애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