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1호 2025년 10월] 뉴스 본회소식
데이터·농업·XR, 스타트업이 여는 미래
스마트팜·모션 입력 기술 눈길, 재정기부금 단체 지정 세제 혜택
데이터·농업·XR, 스타트업이 여는 미래

스타트업혁신 조찬포럼에 서병륜 회장과 오세정 전 총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스마트팜·모션 입력 기술 눈길
재정기부금 단체 지정 세제 혜택
관악경제인회(회장 서병륜)는 10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5 스타트업혁신 조찬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서병륜(농공69) 관악경제인회장, 이희범(전자67) 부영그룹회장, 오세정(물리71) 전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회원과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는 ‘맨데이터’, ‘크로프트농업회사법인’, ‘소프티오닉스’ 등 3개 스타트업이 발표자로 나섰다.
첫 발표를 맡은 강주식(경제88) 맨데이터 대표는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소개했다. 결제 신용카드·POS 등의 결제 데이터를 블렌딩하여 실시간으로 분석해 글로벌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에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미 다수의 헤지펀드가 구독 중이다. 특히 기존 공시 데이터 기반의 투자 의사 결정보다 한 발 앞선 통찰을 제공해 ‘가장 빠른 투자 데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강 대표는 “결제 데이터는 매출을 직접 반영하기 때문에 투자 판단에 가장 효과적인 데이터”라며 “한국의 결제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AI 기반 스마트농업 기업 크로프트농업회사법인의 류희경(조경·지역시스템05) 대표는 “전문 재배사 없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온실 자동화 시스템”을 발표했다. 네덜란드 국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크로프트의 기술은 전문 재배사의 노하우를 AI로 대체하여 온실의 환경을 실시간 제어하여 작물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 크로프톤은 이 기술로 전문 인력 없이도 작물 수확량을 한국 평균 대비 7.3배까지 높였다. 류 대표는 “AI가 직관을 대신해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자율재배’ 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데이터 기반 농업으로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소프티오닉스의 임성수(재료09) 대표는 확장현실(XR) 시장을 맞이해 비접촉 제스처 기반 차세대 모션 입력 장치를 선보였다. 표면 전하 감지 기술을 이용해 컨트롤러 없이 허공에서의 손동작만으로 입력을 구현한다. 소프티오닉스의 센서는 투명한 소재의 유연한 필름 형태로, 기존 컨트롤러 대비 80% 이상 경량화됐으며, 저전력 설계로 배터리 효율을 크게 높였다. 임 대표는 “차세대 컴퓨팅 시대에는 ‘공간 전체’가 인터페이스가 되는 시대”라며 “가전제품부터 차량용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까지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을 개최한 관악경제인회는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재정기부금 단체(공익법인)로 지정돼 기부금 납부 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오는 11월 4일(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모임공간 상연재 별관(시청역점, 성공회 빌딩 본관)에서 ‘제1차 ESG경영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