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1호 2025년 10월] 뉴스 본회소식
조복래·최훈 동문 제22회 서울대 언론인대상
방문신 동문 13대 회장 선출
조복래·최훈 동문 제22회 서울대 언론인대상

언론인대상 시상식 기념사진. 왼쪽부터 이준정·김종섭·최 훈·조복래·박 민.
방문신 동문 13대 회장 선출
서울대 출신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악언론인회(회장 박 민)가 10월 16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 및 제22회 서울대 언론인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섭(사회사업66) 총동창회장, 이희범(전자67) 부영그룹 회장, 문창극(정치68) 전 총동창회장, 윤석민(신문81) 언론정보학과 교수 등 모교와 언론계를 대표하는 동문 선후배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대 언론인의 자긍심을 되새겼다. 사회는 이혜승(언론95) SBS 아나운서가 맡았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서울대 언론인대상의 영예는 최 훈(외교81) 중앙일보 대기자와 조복래(정치81) 전 연합뉴스 상무에게 돌아갔다. 두 수상자는 대학 동기이자 1988년 언론계에 함께 입문해, 40여 년 가까이 각자의 현장에서 언론의 공공성과 품격을 지켜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시상자에게는 김종섭 회장이 상금 각 1천만원을 전달했다.
최 훈 대기자는 중앙일보 정치부 데스크, 편집국장, 논설위원실장, 편집인, 주필을 거쳐 현재 대기자로 재직 중이다. 그는 깊이 있는 통찰과 균형감각으로 한국 정치와 사회를 진단하는 칼럼들을 써 왔으며, 특히 ‘역사의 사형선고를 받은 제왕적 대통령제’와 같은 논평을 통해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과감히 드러내며 언론의 품격과 사유의 깊이를 보여줬다. 그는 수상소감을 통해 “기자는 선입견으로 세상을 바라봐선 안 된다”며 “사실 앞에 누구든지 겸손해야 한다”고 언론인의 기본을 되새겼다.
조복래 동문은 연합뉴스 정치부장과 워싱턴 특파원, 연합뉴스TV 보도국장, 콘텐츠융합담당 상무 등을 역임하며 한국 정치 현장의 ‘워치독(감시견)’으로 활약해 왔다. 국내외 주요 정치 현장을 누비며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한 그는, 최근에는 칼럼 ‘인향만리’를 통해 인간의 신의와 절개의 가치를 일깨워왔다. 조 동문은 “진리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 그것이 우리가 받은 사명”이라며, “관악언론인 동지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진리를 추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윤석민 교수는 “서울대 언론인대상은 평생 언론인으로서의 길을 지키며 사회 발전과 서울대의 명예를 높인 분들에게 드리는 상”이라며 “두 분 모두 ‘정론직필’의 가치를 실현한 언론인으로 만장일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 민(정치82) 회장은 “언론의 위기가 깊어질수록 연대와 성찰이 필요하다”며 “한국 언론이 힘든 시기를 맞고 있지만, 모교 출신 언론인들이 언론의 본질과 품격을 지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홍림(정치80) 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진리에 대한 서울대인들의 용기와 신념이 한국 사회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서울대 출신 언론인들이 공공의 이익을 밝혀달라”고 전했다.


행사 후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향후 2년 동안 관악언론인회를 이끌 제13대 회장으로 방문신(경영82·작은 사진) SBS 대표이사 사장이 추대됐다.
방 신임회장은 1988년 한국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언론계에 입문해 91년 SBS 창립멤버 방송기자로 전직했다. 동경 특파원, 정치부장, 편집부장, 보도국장, 논설위원, 부사장 등을 거쳐 현재 SBS 사장으로 재임중이다. 방 동문은 본지 논설위원과 관악언론인회 부회장, 관훈클럽 총무를 역임하고 현재 한국방송협회 회장을 맡고있다.
방문신 신임 회장은 “서울대 출신 언론인들이 소속을 떠나 진실 추구라는 공통의 사명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며 “관악언론인회를 단순한 친목과 교류의 장을 넘어, 진실을 향한 의지를 함께 다지는 공동체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만찬에서는 선후배 기자·PD·아나운서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교와 언론계를 둘러싼 화두를 나눴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총동창회가 후원했다. 이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