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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호 2025년 8월] 뉴스 모교소식

서울대 성과연봉제 도입한다

최근 4년 교수 56명 해외 이직, 이르면 9월부터 차등 지급제
서울대 성과연봉제 도입한다

최근 4년 교수 56명 해외 이직
이르면 9월부터 차등 지급제

서울대가 정년을 보장받는 교수를 대상으로 성과에 따라 연봉을 차등 지급하는 성과연봉제를 이르면 9월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호봉제는 폐지된다. 서울대는 최근 성과연봉제 운영 지침 초안을 마련해 정년 보장 교수 약 1400명에게 공유했으며, 평의회와 이사회, 관련 위원회 심의 등 학내 절차를 거쳐 2025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과연봉제는 연구와 강의 실적을 기준으로 교수들을 네 등급으로 나누고, 상위 5%에 해당하는 교수에게는 기준치의 두 배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최하위 등급에는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다. 연봉 인상안으로는 정년 보장 교수 기준 300만 원 상향이 검토되고 있으며, 연봉 산정에는 ‘전년도 성과급 누적 반영’ 방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이번 제도 개편은 최근 심화되는 교수진 해외 이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이 교육부와 과기정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5월까지 서울대 교수 56명이 해외 대학으로 이직했다. 이 중 41명은 미국 대학으로 향했으며, 나머지는 홍콩, 싱가포르, 일본, 호주, 중국 등으로 이직했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 28명, 자연과학·공학 각 12명, 예체능 3명, 의학 1명이었다.
교무처 관계자는 “성과연봉제는 현재 준비 중이며, 등급 기준과 시행 여부는 평의회, 이사회 등 학내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해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