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9호 2025년 8월] 뉴스 모교소식
수능 만점 3인 “제가 공부한 방법은…”
수능 만점 3인 “제가 공부한 방법은…”

오헌석 교수와 수능만점자 3인(조현준·어재희·이승현)의 토크콘서트 현장.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즐겁게 몰입하는 사람이 결국 이기더라고요.”
2025 대입 수능 만점자, 이승현(의예25) 학생의 말에 강연장을 가득 메운 청중이 고개를 끄덕였다. 7월 22일, 동작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대 수능 만점자 3인 토크 콘서트’는 공부 기술보다, 고비를 지나온 태도와 마음가짐에 초점이 맞춰진 시간이었다. 동작구청 교육정책과 평생교육팀이 주최한 이 행사는 수능 만점을 받고 서울대에 입학한 세 명의 재학생이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공부 방식과 진로 고민을 진솔하게 들려주는 자리로 꾸려졌다. 현장에는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200여 명이 참석해 질문을 주고받으며 진지하게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무대에 오른 학생은 이승현, 어재희(전기정보25), 조현준(경영25). 이들은 각기 다른 출발점과 성장 환경 속에서 수능 만점이라는 목표에 도달한 경험을 공유하며, 단순한 공부 노하우를 넘어 고비를 넘는 태도와 공부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세 학생은 각기 다른 계기와 환경에서 공부를 시작했으며, 공통적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비를 극복했다.
조현준 학생은 중학교까지 유도선수로 활동하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수학은 7등급에서 시작했지만 “하루 30분이라도 꾸준히”라는 원칙을 지키며 끝내 수능 만점에 도달했다. “처음부터 10시간씩 공부하려 했지만 실패했어요. 대신 매일 조금씩 늘렸더니 성적이 따라왔어요.”
어재희 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지만, 중학교 이후 잘못된 습관으로 고등학교 초반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평소 ‘수학 천재’로 불리었던 만큼,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은 컸다. “부모님도 속상해하셨고, 저 자신도 많이 지쳤어요. 서로 답답했죠. 그 시기에 가족과 말도 잘 안 하고 혼자 끙끙 앓았던 것 같아요.” 그는 이후 실수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틀린 문제마다 ‘왜 틀렸는지’ 코멘트를 남기며 공부법을 전면 수정했다. “결국, 나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승현 학생은 서울과학고 출신으로, 중학교 1학년 때 고등학교 물리를 독학으로 마쳤지만 수능 국어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국어는 정말 처음 공부해 봤어요. 못하는 과목을 마주한 것도, 극복해 본 것도 처음이었죠.” 약점을 인정하고 독해력을 기르기 위한 훈련을 이어가며, 결국 만점에 도달했다. 현재는 의예과에 재학 중이며, 신경과학과 인공지능이 만나는 미래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세 학생의 대화를 이끈 서울대 교육학과 오헌석(국민윤리교육86) 교수는 “이들이 가진 공통점은 자기 인식과 동기”라고 정리했다. “모두 성장 과정에서 한 번씩 큰 고비를 만났지만, 스스로 극복해냈어요. 그 점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전달됐기를 바랍니다.”
오 교수는 이어 “입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아는 것, 그리고 그것에 몰입하는 힘”이라며 “대학에 왜 가는지를 먼저 고민해 보는 것이 진로 설계의 출발점”이라고 조언했다. 송해수 기자

오헌석 교수와 수능만점자 3인(조현준·어재희·이승현)의 토크콘서트 현장.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즐겁게 몰입하는 사람이 결국 이기더라고요.”
2025 대입 수능 만점자, 이승현(의예25) 학생의 말에 강연장을 가득 메운 청중이 고개를 끄덕였다. 7월 22일, 동작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대 수능 만점자 3인 토크 콘서트’는 공부 기술보다, 고비를 지나온 태도와 마음가짐에 초점이 맞춰진 시간이었다. 동작구청 교육정책과 평생교육팀이 주최한 이 행사는 수능 만점을 받고 서울대에 입학한 세 명의 재학생이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공부 방식과 진로 고민을 진솔하게 들려주는 자리로 꾸려졌다. 현장에는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200여 명이 참석해 질문을 주고받으며 진지하게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무대에 오른 학생은 이승현, 어재희(전기정보25), 조현준(경영25). 이들은 각기 다른 출발점과 성장 환경 속에서 수능 만점이라는 목표에 도달한 경험을 공유하며, 단순한 공부 노하우를 넘어 고비를 넘는 태도와 공부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세 학생은 각기 다른 계기와 환경에서 공부를 시작했으며, 공통적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비를 극복했다.
조현준 학생은 중학교까지 유도선수로 활동하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수학은 7등급에서 시작했지만 “하루 30분이라도 꾸준히”라는 원칙을 지키며 끝내 수능 만점에 도달했다. “처음부터 10시간씩 공부하려 했지만 실패했어요. 대신 매일 조금씩 늘렸더니 성적이 따라왔어요.”
어재희 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지만, 중학교 이후 잘못된 습관으로 고등학교 초반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평소 ‘수학 천재’로 불리었던 만큼,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은 컸다. “부모님도 속상해하셨고, 저 자신도 많이 지쳤어요. 서로 답답했죠. 그 시기에 가족과 말도 잘 안 하고 혼자 끙끙 앓았던 것 같아요.” 그는 이후 실수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틀린 문제마다 ‘왜 틀렸는지’ 코멘트를 남기며 공부법을 전면 수정했다. “결국, 나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승현 학생은 서울과학고 출신으로, 중학교 1학년 때 고등학교 물리를 독학으로 마쳤지만 수능 국어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국어는 정말 처음 공부해 봤어요. 못하는 과목을 마주한 것도, 극복해 본 것도 처음이었죠.” 약점을 인정하고 독해력을 기르기 위한 훈련을 이어가며, 결국 만점에 도달했다. 현재는 의예과에 재학 중이며, 신경과학과 인공지능이 만나는 미래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세 학생의 대화를 이끈 서울대 교육학과 오헌석(국민윤리교육86) 교수는 “이들이 가진 공통점은 자기 인식과 동기”라고 정리했다. “모두 성장 과정에서 한 번씩 큰 고비를 만났지만, 스스로 극복해냈어요. 그 점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전달됐기를 바랍니다.”
오 교수는 이어 “입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아는 것, 그리고 그것에 몰입하는 힘”이라며 “대학에 왜 가는지를 먼저 고민해 보는 것이 진로 설계의 출발점”이라고 조언했다. 송해수 기자